아마존 밀림에서 온 천연 셀레늄의 寶庫… 브라질너트

    입력 : 2017.11.21 03:02

    "지구상에서 가장 완벽한 열매"
    활성산소 제거…항암·항노화·면역체계 강화
    고혈압·심장병 예방…정자생성 촉진까지

    '지구상에서 가장 완벽한 열매이자 천연 셀레늄의 보고', 이는 바로 브라질너트에 붙는 수식어이다. 브라질너트는 브라질, 페루, 볼리비아의 아마존 밀림에서 자라는 견과류로, 수백 년 동안 아마존 원주민의 중요한 식량 자원이 되어준 신비의 열매다. 특히 우리나라는 '셀레늄 빈곤국가'라고 할 정도로 셀레늄 섭취가 부족한 터라, 최근 브라질너트가 크게 인기를 끌면서 품귀현상이 일기도 했다. 슈퍼푸드의 강자로 자리 잡고 있는 브라질너트의 영양학적 가치를 알아본다.

    이미지 크게보기
    브라질너트에는 셀레늄은 물론 식이섬유, 칼륨, 마그네슘 등 필수 영양소가 다량 함유돼 있다./조선일보DB
    ◇셀레늄, 강력한 항산화제 역할로 활성산소 제거

    브라질너트에는 식이섬유, 칼륨, 마그네슘 등의 필수 영양소가 풍부하다. 아울러, 셀레늄 함량이 높다. 미국 농무부(USDA)에 등록된 6898개 식품 중 브라질너트가 셀레늄 함량 1위를 기록했다. 브라질너트 1알(4g)에는 약 76.68㎍( USDA 기준)의 셀레늄이 함유됐다. 일반적으로 셀레늄이 풍부하다고 알려진 굴(77㎍/100g), 참치(90.6㎍/100g)와 비교해볼 때 월등하게 많은 양이다.

    셀레늄은 세계보건기구(WHO)와 유엔식량농업기구(FAO)가 필수 영양소로 지정한 미네랄이다. 1957년 미국국립보건원 슈바르츠 박사의 연구가 발표된 이후, 영양소로서의 가치를 인정받게 되었다. 당시 슈바르츠 박사는 셀레늄이 함유된 사료를 먹인 쥐가 일반 사료를 먹인 쥐보다 간경화를 일으킬 확률이 크게 떨어지는 것을 발견했다.

    셀레늄이 우리 몸에 반드시 필요한 이유는 체내 활성산소를 줄여주기 때문이다. 활성산소란 호흡 과정에서 체내로 들어온 산소가 대사되는 과정에서 생성되는 물질로, 세포막을 손상시키고 우리 몸이 자연적으로 회복되는 것을 방해한다. 활성산소 탓에 체내 세포 등이 망가지면 쉽게 피로해지고, 노화도 빨리 온다. 암, 심근경색증, 당뇨병, 뇌졸중 같은 중대 질병의 90% 정도가 활성산소와 관련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셀레늄은 체내 항산화 역할을 하는 '글루타티온 과산화효소'의 주성분으로, 활성산소를 줄여줄 뿐 아니라 우리 몸의 해독작용과 면역 기능을 증진시키는 역할을 해 각종 질환을 개선하는 데 도움을 준다.

    또한 셀레늄은 항암, 항노화, 면역체계 강화, 어린이 성장 발육은 물론 고혈압, 심장병 등의 성인병과 남성의 정자생성 능력 촉진 등의 성기능 강화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효능을 발휘한다.

    ◇ 셀레늄 결핍 심하면 심장·근육 약화

    셀레늄의 효능은 연구를 통해 입증됐다. 1996년 미국 애리조나대 연구팀이 중대 질병에 걸리지 않은 평균 63세 남성 1321명을 대상으로 하루 200㎍의 셀레늄을 장기간 복용하도록 했다. 그 결과 암에 걸릴 확률이 크게 낮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암 발병률이 전립선암 63%, 대장암 58%, 폐암 46% 감소했다.

    또한 셀레늄과 비타민C·E는 서로 상승 작용을 한다. 함께 섭취시 더 높은 항산화 효과를 볼 수 있다. 셀레늄은 또 다른 항산화제로 알려진 비타민E보다 노화 방지 및 항산화 작용이 50배 이상의 역할을 한다. 지난 수 십 년간 셀레늄은 비타민E와 함께 근육 무력증이나 혈관질환의 치유를 도와주는 목적으로 사용되었다.

    셀레늄은 갑상샘 호르몬 분비와 활성을 조절하는 역할도 한다. 갑상샘 질환자의 기능 개선을 목적으로 셀레늄을 활용하기도 한다. 셀레늄을 적절히 섭취하는 것이 갑상선 질환을 예방하는 데 도움을 준다는 연구결과도 있다.

    셀레늄 부족으로 인한 증상은 근육통, 근육소모, 심근증 등이 있다. 셀레늄의 부족증으로 알려져 있는 케산병은 중국에서 주로 어린이와 젊은 여성들에게 나타난다. 이는 풍토성 심장근육질환으로 급성인 경우 갑작스럽게 심장 기능의 약화가 나타나고, 만성인 경우 심장비대와 함께 다양한 심장 기능에 이상이 나타난다.

    셀레늄 결핍과 관련된 또 다른 질병으로는 카신­베크병이 있다. 사춘기 직전이나 사춘기에 나타나는 풍토성 골관절염이다. 이 질병은 연골세포의 괴사로 무릎관절 손상 및 변형, 경직, 골관절 손상, 성장발육 억제 등이 나타날 수 있다.

    ◇브라질너트 1알에 약 76.68㎍ 셀레늄 함유

    셀레늄은 체내에서 합성되지 않아 반드시 음식으로 섭취해야 한다. 세계보건기구(WHO)와 국제연합식량농업기구(FAO)가 발표한 셀레늄의 하루 섭취 권장량은 성인 기준으로 50~200㎍이다. 암 예방을 위한 섭취 권장량은 이보다 조금 높은 500㎍ 수준이다. 단 미국환경보호청은 하루 셀레늄 섭취량이 853~1261㎍을 넘어서는 안 된다고 권고한다.

    하지만 우리나라는 '셀레늄 결핍 국가'라고 불릴 정도로 셀레늄 섭취량이 낮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식품 속 셀레늄은 재배하는 토양 속 셀레늄의 양에 영향을 받는다. 그런데 우리나라는 셀레늄 함량이 낮은 화강암과 현무암이 전국토의 70%를 이루고 있어, 식물이 흡수할 수 있는 셀레늄이 다른 나라에 비해 부족한 것이다. 한국인 영양 섭취 기준으로 볼 때 성인 남녀의 셀레늄 1일 권장 섭취량은 60㎍이고 상한 섭취량은 400㎍인데, 현재는 이에 못 미치는 수준(약 42ug)인 것으로 알려졌다. 브라질너트 1알에는 약 76.68㎍의 셀레늄이 함유돼 있어 부족한 셀레늄을 보충하기에 충분하다. 하루에 2~5알 정도 섭취하는 것이 적당하다. 또한 브라질너트에 함유된 식이섬유, 인, 마그네슘, 칼륨은 대사증후군의 위험을 낮추고 여성의 항노화, 남성의 생식기능의 유지에도 도움을 줄 수 있다.

    브라질너트는 열을 가하면 셀레늄 성분이 파괴되므로 생으로 먹는 것이 더 좋다. 다져서 요거트에 곁들이거나 곱게 갈아서 드레싱에 첨가하면 고소한 맛을 더할 수 있다.
    이전 기사 다음 기사
    기사 목록 맨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