렉스 틸러슨 국무장관은 지난 17일(현지 시각) 아프리카 국가들에 "북한을 더욱 고립시킬 수 있도록 외교 관계 격하와 경제 단절을 해 달라"고 요구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의 아시아 순방 후 이번엔 아프리카로 대북 포위망을 넓힌 것이다.
렉스 틸러슨 국무장관은 이날 미국 워싱턴에 모인 아프리카 30여 국가 외무장관들과 가진 무역·안보 관련 회의에서 "북한이 진정한 안보를 얻는 유일한 방법은 현 노선을 버리고 다른 미래에 대한 의미 있는 대화를 선택하는 것"이라며 "이를 위해 아프리카를 포함한 모든 나라가 평화적인 (대북) 압박 작전에서 역할을 해야 한다"고 했다.
그는 "모든 국가는 유엔의 대북 제재를 전면적으로 이행하고, 유엔이 금지한 (북한과) 모든 관계를 단절해야 한다"면서 "북한을 포함한 안보 문제에 아프리카 협력국들의 더 큰 지원을 강조하고 싶다"고 했다. 그러면서 "북한 압박을 위한 추가 조치로서 외교·무역 관계 격하, 자국 내 북한 노동자 추방 등을 취해 달라"고 했다.
미 국무부도 이날 성명을 내고 "수단 외교부가 북한과 모든 교역 및 군사 관계 단절을 약속한다고 공식 선언했다"며 "수단 정부의 약속을 환영하고, 이 약속이 완전히 이행되도록 이 문제에 계속해서 전념하겠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