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해지역 건물 전수조사, 부실 관련자 처벌"

    입력 : 2017.11.18 03:12

    [포항 지진 파장] 포항 진흙 굳은 이암층, 피해 커

    정부는 포항 지진 당시 건축물 붕괴가 집중적으로 일어난 지역에 대한 건축물 전수(全數) 조사를 시행, 부실 설계 또는 부실시공 관련자를 처벌하기로 했다. 국토교통부는 17일 "한국건축구조기술사회와 공동으로 포항 장량동 일대 건축물 전체에 대한 안전 진단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안전 진단은 건축구조기술사회가 4개 팀으로 나눠 개별 건물의 내진(耐震) 성능을 확인하고, 내진 성능이 제대로 갖춰지지 않은 건물은 보강 작업을 진행하는 방식으로 이뤄진다. 이 과정에서 '내진 성능 불량'으로 판정된 건물에 대해서는 포항시청에 제출된 설계도면과 실제 건물에 대한 비(非)파괴 검사 결과를 비교, 설계 부실인지 시공 부실인지를 가려낼 방침이다.

    한편 이번 포항 지진의 피해가 컸던 원인 중 하나는 '약한 지반'이라는 지적이 다. 피해가 컸던 흥해읍과 장성동·용흥동 등을 이으면 'M'자 형태가 된다. 이곳은 바닷가 펄이 오래 쌓여 만들어진 퇴적층이다. 유인창 경북대 지질학과 교수는 "포항 해변 지역은 '해성 이암(泥岩)층'이라 불리는 퇴적층으로, 장성동 같은 신도시들이 여기에 조성돼 있다"고 했다. 유 교수는 "이암층은 겉으로 보기에 단단해 시공할 때는 문제가 없어 보이는데 물을 먹거나 겉으로 노출되면 죽처럼 되거나 부서지는 특이한 암석으로, 포항 일대가 대부분 그런 특징을 갖고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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