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한 엄마가 전(前)남편이 아이의 월 양육비를 부족하게 보냈다는 이유로, 이달 초 세 살짜리 아들을 아파트 계단 난간에 꽁꽁 묶은 사진을 전(前)남편에게 ‘위협용’으로 보냈다.
시나닷컴에 따르면, 중국 남부 후난성 레이양(耒陽)에 사는 이 엄마는 작년에 이혼한 뒤, 두 아들의 양육비로 매달 2000위안(약 33만원)을 전 남편으로부터 받고 있었다. 그러나 이 돈을 받기로 한 날, 전 남편이 1000위안(약 17만원)밖에 보내지 않자, 세 살짜리 둘째 아들을 난간에 묶어놓은 사진을 직장에 있는 전 남편에게 보냈다.
이웃 광둥성의 칭위안(淸苑)에 사는 남편은 "둘째 아이는 7월까지 조부모와 살고 있었는데, 유아원에 보내야 해서 애 엄마에게 보냈다"며 "큰아들의 학교 교육비 5700위안(94만원)과 함께 매달 양육비 2000위안을 보내기로 했다"고 중국 매체에 말했다. 그래서 지난 7월부터 이 사건이 있을 때까지도 1만3200위안(218만원)을 이미 보냈다고.
그런데 "2000위안을 보내기로 한 날, 자신이 1000위안밖에 보내지 않자 애 엄마가 세 살배기 둘째 아들을 난간에 묶어서 사진을 찍었다"고 말했다.
회사에서 전처로부터 이 사진을 받은 남자는 곧바로 부모에게 연락해 경찰과 함께 현장에 도착하게 했다고 한다. 아이의 조부모가 손자의 결박을 푸는 데만 20분이 걸렸다. 조부모는 "아이가 겁에 질려 있으며, 대소변도 못 가리고 울음을 그치지 않는다"며 아이가 받았을 충격을 걱정했다.
ASIAWI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