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창 스키점프, 서울서 2시간이면 본대요

    입력 : 2017.11.16 03:04

    대회 열리는 평창·강릉까지 KTX 수시 운행하기로
    경기장 인근엔 무료버스·주차장

    2018년 2월 8일 오후 5시 서울역. 직장인 반다비씨가 평창올림픽 스키점프(남자 노멀힐 예선) 경기를 보기 위해 경강선(서울~강릉) KTX에 오른다. 고속열차는 약 220㎞를 1시간 20분만에 달려 강원도 평창 진부역에 닿는다. 반씨는 역사(驛舍) 바로 앞 정류장에서 알펜시아행 무료 셔틀버스를 탄다. 15분 뒤 버스에서 내리니 알펜시아 스키점프 센터가 눈에 들어온다. 잠시 걷다 보면 눈 덮인 경기장에 도착한다. 시계는 오후 7시를 가리킨다.

    평창올림픽 조직위원회가 15일 밝힌 '올림픽 수송교통분야 준비 현황'에 따라 구성해본 시나리오다. 관람객들은 영화 한 편 보는 시간에 서울에서 올림픽 경기장을 찾을 수 있다.

    서울역에서 올림픽 스키점프 경기장까지 2시간
    경강선 KTX는 인천국제공항부터 빙상 경기가 열리는 강릉까지 하루 16편, 서울에서 강릉은 하루 35편(서울역 10회·청량리역 10회·상봉역 15회) 운행된다. 인천공항에서 강릉역까지 2시간 23분, 서울역에서 강릉역까지는 1시간40분이면 도착한다. 따라서 오전에 기차를 타고 강릉으로 가서 경기를 보고, 오후 늦게 집에 돌아오는 '당일치기'가 가능해진다.

    올림픽 기간에 평창과 강릉은 무료 셔틀버스 서비스의 거점이 된다. 버스 432대가 총 25개 노선을 쉼 없이 움직이며 관람객을 태워 나를 예정이다. 기차나 고속버스 등 대중교통편으로 평창을 찾을 경우, 3개(평창·진부·강릉) 기차역과 5개 버스 터미널(정선·장평·진부·횡계·강릉)에서 각 경기장으로 가는 셔틀버스를 탈 수 있다.

    자가용을 가지고 올림픽 현장에 가는 방법도 있다. 조직위는 평창·강릉·정선 지역에 환승 주차장 8개를 마련했다. 총 1만580대(승용차 1만대·버스 580대)를 수용할 수 있는 규모인데, 이용료가 없다. 이곳에 차를 대고 무료 셔틀버스를 타면 경기장 앞까지 바로 간다. 입장권이 없어도 주차장을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조직위 관계자는 "올림픽 활성화를 위해 경기 개최 지역을 찾는 사람들의 부담을 최소화하는 수송 대책을 마련했다"고 말했다.

    강원도는 올림픽 기간에 평창과 강릉, 정선 지역의 시내버스 요금을 받지 않기로 했다. 속초·양양·동해 등에서 경기 개최 도시까지 무료 셔틀버스도 운영한다. 개최 도시 주변에서 숙박하는 사람들의 이동 편의를 위해서다.

    조직위는 다음 달 시범 서비스를 거쳐 내년 1월 올림픽 관람 전용 교통 앱 '고 평창(Go Pyeongchang)'을 출시한다. '고 평창'을 통해 교통수단별 예약·결제·취소가 가능하고, 경기장에 가는 최적 경로를 확인할 수 있다.

    이전 기사 다음 기사
    기사 목록 맨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