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궁 빠진 故 김주혁 사망원인 규명 위해 3D스캐너·드론 동원해 현장조사

    입력 : 2017.11.15 14:31

    15일 오전 서울 강남구 영동대로에서 강남경찰서와 도로교통공단 관계자들이 배우 고 김주혁 씨의 교통사고 관련 현장조사를 하고 있다./뉴시스

    교통사고로 숨진 배우 고(故) 김주혁씨의 정확한 사고 원인을 밝히기 위해 경찰과 도로교통공단이 15일 합동 현장조사를 실시했다.

    도로교통공단 사고조사 담당 직원 10여 명은 서울 강남경찰서의 지원을 받아 이날 오전 11시부터 사고 지점인 강남구 삼성동 현대아이파크 아파트 앞 현장을 조사했다.

    이들은 김씨의 벤츠 SUV '지바겐'이 그랜저 승용차와 접촉사고를 낸 뒤 갑자기 돌진해 인도로 올라가느라 턱과 부딪힌 지점과 턱이 깨진 모습 등을 촬영하고, 흰색 스프레이 페인트로 사고 지점을 표시했다. 지바겐이 인도로 올라선 뒤 아파트 계단 아래로 굴러떨어지기 전까지 바닥에 남긴 타이어 자국도 꼼꼼히 살핀 뒤, 바퀴별로 자국을 구분해 페인트로 표시했다.

    교통사고로 숨진 배우 고(故) 김주혁씨의 사고 당시 상황을 재현해 원인을 찾기 위한 경찰과 도로교통공단의 합동 현장조사가 15일 진행됐다. 사진은 김주혁씨의 차량과 충돌해 깨진 인도 턱에 도로교통공단 사고조사 담당 직원들이 흰색 래커로 표시해둔 모습. /연합뉴스

    이날 공단이 사용한 장비 중 가장 핵심은 3차원(3D) 스캐너와 드론이었다. 3D 스캐너를 이용하면 사고 지점을 3차원으로 재구성할 수 있다. 김씨 차량 등 여러 차량의 블랙박스 영상을 통해 얻은 정보를 3D 스캐너로 만들어낸 영상과 결합하면 사고 당시 상황을 상당 부분 실제와 가깝게 재현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해당 구간 차량 통행을 통제한 뒤 드론도 띄웠다. 하늘에서 사고 현장을 조감하는 영상과 사진을 찍기 위해서였다. 공단은 이들 장비에서 얻은 정보를 활용해 교통사고 분석보고서를 작성할 계획이다.

    경찰은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의 김씨 시신 부검 결과 김씨가 사고 당시 음주나 약물을 하지 않은 것으로 밝혀지자 공단의 분석 결과를 통해 사고 경위 등을 추가로 확인할 예정이다.

    국과수는 김씨의 차량에 결함이 있었는지 정밀 감정도 진행 중이다. 감정 결과는 약 한 달 뒤에 나올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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