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까지 '정치인 없는' 혁신적 인공섬 국가, 태평양에 뜬다

  • 이주영 인턴

    입력 : 2017.11.15 11:58 | 수정 : 2017.11.15 11:59

    그리스의 철학자 플라톤은 "정치적으로 무관심하면, 자기보다 못한 사람의 통치를 받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지만, 2020년까지 인류를 ‘정치인’으로부터 해방시킨 최초의 인공 해상도시(floating island)가 태평양에 들어설 예정이라고 뉴욕타임스가 13일 보도했다.

    타이티 섬 인근에 2020년까지 건설될, 인공 섬 국가 / 씨스테딩(Seasteading)

    세계적인 금융결제 서비스 회사 페이팔의 공동창업자였던 피터 틸(Thiel)이 투자해 설립한 미국 샌프란시스코의 ‘씨스데딩(Seasteading) 인스티튜트’는 태평양의 섬 타이티 근처 바다에 ‘정치인 프리(free)’의 독자적인 자급자족적인 인공섬 국가를 세울 계획이다. 씨스데딩은 ‘바다에 거주한다’는 뜻이다.
    해양생물학자·항해 기술자·양식업자·의료진·환경보전주의자·예술가 등의 각 분야 전문가가 주축이 된 이 인스티튜트는 정치가는 없고, 기업가의 자유를 극대화하는 자치 국가를 만드는 것을 목표로 한다. ‘씨스데팅’ 아이디어는 그 동안 IT 메카 실리콘 밸리에서도 ‘헛소리’ ‘농담’으로 치부됐었다.

    그러나 갈수록 해수면이 올라가면서 어느 때보다도 현실성이 높아졌으며, 뉴욕타임스는 ‘씨스테딩’ 측이 올해 초 프랑스령(領) 폴리네시아와 ‘특별경제구역’ 협정을 맺고 타이티 섬 인근 바다를 개발하기로 했다고 보도했다.

    길이 50m의 사각형, 오각형 기반 위에 각각 아파트와 발전소, 의료시설, 사무실 등이 들어서게 된다./ 씨스테딩(Seasteading)

    ‘씨스테딩’이 타이티 섬 옆에 구상 중인 이 최초의 인공 섬 국가에는 길이 50m 의 사각형·오각형 기반 위에 각각 아파트·사무실·호텔·헬스케어·의료시설·발전소 등이 들어서며, 최초 입주자는 250~300명을 예상한다고. ‘씨스테딩’의 조 컬크 대표는 2050년까지 각 도시마다 정부(행정) 구조가 다른 '수천 개의 떠있는 인공 섬 나라’를 계획 중이라고 밝혔다.

    프랑스령 폴리네시아 타이티 섬의 위치/ 씨스테딩(Seasteading)

    컬크 대표는 "오늘날의 정부 구조는 수백 년 된 사고방식에 갇혀 결코 개선되지 않고 있다”며 “해상 도시들은 영토의 개념에서도 자유롭다”고 말했다.

    타이티 옆의 첫 인공 섬 국가 건설은 실리콘밸리의 새로운 투자방식인 가상통화(cryptocurrency)를 사용한 크라우드펀딩으로 지을 예정이며, 2020년까지 12개의 건물(섬)을 짓는 데 6000만 달러(약666억원)이 소요된다고 한다.

    컬크 대표는 "이들 섬에선 혁신과 창업이 장려되는 환경이 조성될 것이고 해상도시국가들은 근본적으로 창업국가”라며, “입주자들은 각각이 원하는 정부 구조를 갖춘 섬나라를 선택할 수 있게 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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