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트럼프는 바퀴벌레·박테리아…국회 연설은 선전포고로 간주"

    입력 : 2017.11.15 11:30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 8일 국회를 방문해 35분간 연설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 연설에서 북한의 탄도미사일 개발 중단과‘완전하고 검증 가능한 총체적 비핵화’를 촉구했다./조선DB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15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우리 국회를 방문해 한 연설에 대해 “왜곡·날조됐다. 선전포고로 간주하겠다”고 비난했다.

    노동신문은 이날 ‘미치광이 대통령이 저지른 만고 죄악을 단죄한다’는 제목의 논평에서 “괴뢰 국회에까지 낯짝을 내민 트럼프는 35분짜리 연설 가운데 무려 22분 동안이나 우리 공화국의 현실을 터무니없이 왜곡 날조하여 더러운 구정물을 토해내고 갖은 악설을 해대며 내외를 경악시켰다”며 “한마디로 지금까지 각종 계기들과 트위터를 통해 때 없이 내뱉던 반공화국 광언망설과 흉언패설의 종합체가 바로 트럼프의 괴뢰 국회연설”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우리는 트럼프가 우리의 코앞에서 줴쳐댄(지껄인) 악담을 체제전복을 위한 선전포고로 간주한다”고 덧붙였다.

    이 논평은 트럼프 대통령의 연설이 최고존엄 중상모독, 북한 사회주의제도 비방, 인민 생활 먹칠, 대북 압살 등의 ‘죄악’을 저질렀다고 주장하면서, 트럼프 대통령을 ‘박테리아’, ‘바퀴 새끼’ 등으로 지칭했다. 또 “상대가 놀아대는 것만큼 대해주는 것이 우리의 원칙이고 법도”라며 “미국은 가장 바라지 않는 것을 몸서리치게 체험하게 될 것이며 악몽 속에 떠올리던 끔찍한 광경을 현실로 보게 될 것”이라고 위협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8일 국회 연설에서 “북한은 일본 영토로 미사일을 발사하고 핵실험을 하고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을 개발해 미국 자체를 위협하려 한다. 오늘 나는 북한에 우리(한·미) 양국뿐 아니라 모든 문명 국가들을 대신해 말한다”며 “우리 정부는 과거 행정부와 비교했을 때 매우 다른 행정부다. 우리를 과소평가하지 말라. 우리를 시험하지도 말라”고 말했다. 김정은에 대해선 ‘폭군’ ‘잔혹한 독재자’라고 지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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