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 귀국 후 말없이 공항 떠나… 추후 입장 다시 밝힐 듯

    입력 : 2017.11.15 11:25 | 수정 : 2017.11.15 11:42

    바레인 동행했던 이동관 전 수석 "곧 입장 낼 기회 있을 것"

    이명박 전 대통령이 바레인 방문을 마치고 15일 오전 인천공항을 통해 귀국해 기자들의 질문을 받고 있다. 하지만 이 전 대통령은 별다른 입장을 밝히지 않았다. /연합뉴스

    이명박(MB) 전 대통령이 15일 바레인 방문을 마치고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했지만, 지난 12일 출국 때와는 달리 아무런 입장을 밝히지 않았다.

    이 전 대통령은 이날 공항에 몰린 기자들로부터 문재인 정부의 적폐청산이나 검찰의 군 사이버사령부 ‘댓글 공작’ 수사와 관련한 질문이 이어졌는데도 별다른 언급하지 않은 채 미리 대기하고 있던 차량을 타고 공항을 떠났다. 질문하는 기자들에게 웃으면서 “수고하세요”라고 말한 것이 전부였다.

    일단 정치권에선 이 전 대통령이 검찰과 여권(與圈)의 움직임, 여론 동향 등을 보고 추후 대응 수위를 다시 정할 것이란 관측이 나오고 있다.

    바레인 방문에 동행했던 이동관 전 청와대 홍보수석은 이날 공항에서 기자들의 질문에 “곧 입장을 낼 기회가 있을 것”이라고 했다. 이 전 수석은 현 정부의 적폐청산에 대한 입장을 묻는 질문이 나오자 “(이미 이 전 대통령이) 정치보복이라고 하지 않았느냐”고 말했다.

    이 전 대통령 역시 바레인 방문 중 일부 매체 기자와 만나 “귀국길에 추가로 말할 계획은 없다”면서도, ‘그때(출국 직전) 하고 싶은 말을 다 한 건가’라는 물음에 “하고 싶은 것을 다 했다기보다…”라고 여운을 남긴 것으로 전해졌다.

    이 때문에 이 전 대통령이 귀국 직후 공항에서 별다른 입장을 곧바로 밝히지 않았더라도 나중에 추가 메시지를 내놓을 가능성이 제기된다.

    앞서 이 전 대통령은 지난 12일 출국 직전 공항에서 취재진들에게 “지난 6개월 간 적폐청산을 보면서 이것이 과연 개혁이냐, 감정풀이냐, 정치보복이냐 의심이 들기 시작했다”고 입장을 밝힌 바 있다. 또 바레인에 머무는 동안에도 페이스북을 통해 “여러 분야에서 갈등이 있지만 국민은 우리가 이뤄놓은 이 결과를 훼손시켜서는 안 되겠다는 마음을 갖고 있기 때문에 극단적으로 가지 않는다”며 우회적으로 여권(與圈)의 적폐 청산을 비판하는 메시지를 내놓았다.

    현재 이 전 대통령은 문재인 정권의 적폐청산 수사와 관련 재임 시절 군 사이버사령부 정치관여 사건과 국정원 정치관여에 개입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은 “이 전 대통령이 ‘몸통’이다. 검찰 소환 조사가 불가피하다”면서 이 전 대통령에 대한 검찰 직접 수사를 주장하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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