靑 "적폐 청산, 개인 처벌 아닌 사회 모순 해결 위한 것"… 돌아온 MB는 침묵

    입력 : 2017.11.15 11:22

    靑, MB '적폐청산은 정치보복' 비판에 "정치적 의도 아냐" 반박
    여권 핵심엔 'MB에 盧 억울한 죽음 복수해야' 정서 여전

    이명박 전 대통령이 바레인 방문을 마치고 15일 오전 인천공항을 통해 귀국하고 있다. 그는 12일 출국 때와 달리 '적폐 청산'에 대한 입장을 묻는 질문에 이날 답하지 않았다. /연합뉴스

    청와대가 이명박 전 대통령의 '적폐 청산' 비판에 대해 "(적폐 청산은)개인에 대한 처벌이라기보다는 우리 사회의 구조적 모순을 해결하기 위한 것"이라며 "특정한 정치적 의도가 없다"고 밝혔다.

    청와대 핵심관계자는 15일 오전 춘추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이 전 대통령이 오늘 귀국하는 길에 또 현 정권의 적폐 청산을 비판할 것으로 예상되는데 어떻게 대응할 것인가'란 질문에 "청와대가 일일이 입장을 내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면서 이렇게 말했다.

    이 관계자는 "개인에 대해 어떤 목표를 두고 처벌하기 위한 것보다는, 우리 사회가 안고 있는 구조적 모순을 해결하라는 것이 새 정부에 내려진 준엄한 명령이고 어느 정부든 구조적 모순이 있다면 해결하는 게 과제"라며 "(이 전 대통령께서)특정한 정치적 의도나 목표를 가지고 행하는 일이 아니라는 것을 이해해주셨으면 좋겠고, 그것이 국민적 합의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 전 대통령은 이날 오전 인천공항으로 귀국하면서 취재진의 추가 입장 표명 요구에 별다른 답을 하지 않았다.

    앞서 이 전 대통령은 지난 12일 바레인 출국 당시, 과거 국정원 정치 개입과 군 사이버사령부의 댓글 지시 동원 의혹 등에 대한 검찰 수사가 측근 인사들로 좁혀진 데 대해 "적폐 청산이 개혁이 아니라 감정 풀이, 정치 보복"이라며 강력히 비판했다. 이에 당시 청와대는 문재인 대통령이 '적폐청산은 개인에 대한 책임 처벌이 아니라 불공정 특권 구조 자체를 비꾸자는 것'이라고 했던 언급을 소개하며 반박했다.

    그러나 '적폐 청산은 시스템 개혁'이라는 이러한 문 대통령과 청와대 공식 입장과는 달리, 여권 핵심에선 이 전 대통령에 대해 '노무현 전 대통령에 대한 무리한 수사로 사실상 죽음으로 몰고 갔다'는 원한이 깊고, 이 때문에 이 전 대통령 개인에 대해 어떤 식으로든 직접 수사와 사법 처리를 추진할 것이란 관측이 계속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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