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 지지자로 추정되는 네티즌들이 15일 문 대통령의 부인인 김정숙 여사의 생일을 맞아 인터넷 포털사이트에서 ‘사랑해요 김정숙’이란 문구를 집중적으로 검색하면서 ‘실검(실시간 인기 검색어)’ 상위권에 올리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김 여사는 1954년 11월 15년 생으로 이날 63번째 생일을 맞는다.
이 소식을 접한 일부 네티즌들은 소셜미디어와 인터넷 커뮤니티 등을 통해 “김 여사 생신을 맞아 실검에 ‘사랑해요 김정숙’ 문구를 띄우자”며 네이버 등 주요 포털 사이트에서 해당 문구를 집중적으로 검색하고 있다. 이날 낮 12시 정각에 집중적으로 ‘사랑해요 김정숙’ 문구를 검색해 실검 순위에서 급상승 시키자고 제안도 나왔다.
네이버 실검 순위 추이 그래프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쯤만 해도 실시간 검색어에 들어 있지도 않았던 ‘사랑해요 김정숙’이란 문구는 오전 10시가 넘자 갑자기 순위가 급상승하기 시작해 오전 11시쯤 5위권으로 올라왔고, 낮 12시 15분쯤엔 2위까지 올랐다. 오후 1시 30분 현재 안정적으로 3~5위에 머물고 있다. 이 같은 네이버의 실시간 검색어 추이는 특정 정치·이익 집단의 ‘작업’에 따라 인터넷상에서 여론의 관심 동향을 쉽게 조작할 수 있음을 보여준다.
앞서 문 대통령 취임 100일 째였던 지난 8월 17일엔 문 대통령 지지자들의 집중 검색으로 ‘고마워요 문재인’이란 문구가 네이버 실시간 검색어 1위에 오르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