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전병헌 측근' e스포츠협회 간부 구속영장…자금세탁 등 혐의

    입력 : 2017.11.15 10:26

    전 수석 협회장 시절 사무총장…前보좌진에 법인카드 준 혐의도

    서울중앙지검 첨단범죄수사1부가 한국e스포츠협회의 자금 유용 정황을 포착하고 협회 사무실 압수수색에 들어간 지난 7일 서울 마포구 상암동 한국e스포츠협회에서 검찰 관계자들이 압수수색 후 압수물을 들고나오고 있다. /연합뉴스

    롯데홈쇼핑이 2015년 방송 재승인 심사 시기를 전후해 한국e스포츠협회에 수억원대 협찬금을 낸 경위를 수사 중인 검찰이 협회 현직 간부의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서울중앙지검 첨단범죄수사1부(부장 신봉수)는 한국e스포츠협회 자금 유용, 자금세탁, 허위급여지급 등 혐의로 긴급체포한 조모 한국e스포츠협회 사무총장(회장 직무대행)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했다고 15일 밝혔다. 조씨는 전병헌 청와대 정무수석이 이 협회 회장으로 재직할 당시 사무총장을 맡았고 측근으로 알려진 인사다.

    검찰은 지난 13일 조씨와 다른 협회 간부 1명을 소환해 조사하던 중 긴급체포했다. 조씨와 함께 조사를 받은 이 간부는 조사가 끝나고 나서 석방됐다.

    검찰에 따르면 조씨는 전 수석의 전 보좌진 윤모씨가 협회에서 아무런 직함을 갖지 않았는데도 협회 법인카드를 내줘 거액을 사용하게 한 혐의를 받는다. 조씨는 또 앞서 구속된 윤씨 등 3명이 협회로 들어온 롯데홈쇼핑 협찬금 가운데 1억1000만원을 허위계약 형태로 자금세탁을 하는 데 관여한 혐의도 받는다.

    윤씨는 방송 재승인 과정의 문제점을 공개적으로 제기하지 않는 대가로 2015년 7월 롯데홈쇼핑이 한국e스포츠협회에 3억원의 대회 협찬비를 내게 한 혐의(제3자 뇌물수수)를 받는다.

    검찰은 수사 상황에 따라 조만간 전 수석을 직접 조사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전 수석은 전날 취재진과 만나 “전직 두 비서의 일탈에 대해 국민에게 송구스럽고 유감스럽게 생각한다”면서도 “저와는 무관한 일로 검찰에서 공정하게 수사를 한다면 다 밝혀질 수 있을 것”이라고 관련 의혹을 부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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