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 탈락' 伊 감독, "40년간 최고 성적...1년간 고작 2번 졌다"

  • OSEN

    입력 : 2017.11.15 11:12


    [OSEN=이인환 기자] "조금이라도 예의를 가져라."

    이탈리아 매체 '풋볼이탈리아'는 15일(한국시간) "잠파올로 벤투라 감독이 사퇴를 강하게 거부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탈리아는 지난 14일 이탈리아 밀라노에 위치한 쥬세페 메아챠에서 열린 스웨덴과의 2018 러시아 월드컵 유럽 지역 예선 플레이오프 2차전 경기에서 0-0으로 무승부를 거뒀다. 지난 1차전 스웨덴에게 한 골을 허용한 이탈리아는 1, 2차전 합계에서 0-1로 밀려 월드컵 본선 진출에 실패했다.

    이탈리아가 월드컵 예선에서 탈락의 쓴 맛을 본 건 지난 1958년이 처음있는 일이다. 그동안 이탈리아는 꾸준하게 월드컵에 14회 연속으로 진출하고 있었다. 하지만 15회를 눈 앞에 두고 무너졌다. 벤투라 감독의 전술이나 선수 기용이 가장 큰 문제점으로 지적됐다.

    충격적인 결과에 이탈리아 전역이 흔들렸다. 이탈리아 언론은 '종말'이라는 표현을 쓰며 월드컵 탈락에 안타까움을 나타내고 있다. 경기 직후 벤투라 감독은 사의를 표했다. 하지만 후속 보도에 따르면 벤투라 감독은 기존 인터뷰와 말을 바꿔서 자신을 옹호하는 상태다. 그는 "나는 지금 사퇴하냐는 질문에 답할 수 없다. 앞으로 이 문제를 논의할 시간과 준비가 필요하다"고 주장하고 있다.

    벤투라 감독은 "나는 경기 결과에 대해서는 이탈리아 사람들에게 사과했다. 이탈리아가 없는 월드컵을 보는 것은 안타까운 일이다. 하지만 이미 끝났고 아무 것도 할 수 없다"고 자신을 옹호했다. 그는 "나는 지난 40년간 최고의 '결과'를 얻었다. 고작 1년 사이 2경기(스페인전 0-3 패배, 스웨덴전 0-1 패배)만 졌을 뿐이다"고 이탈리아 대표팀 감독을 이어가야 한다고 주장했다.

    벤투라 감독의 말대로 이탈리아는 1년간 2경기만 패배했다. 하지만 그 2경기 패배가 월드컵 본선 진출 실패로 직결됐다. 벤투라 감독은 강팀에 어울리지 않는 수비적인 축구로 많은 비판을 샀다.

    벤투라 감독은 스웨덴전 이후 즉시 밀라노서 빠져나와 바리 공항으로 도주했다. 이탈리아 매체 '레 아이에네'는 재빠르게 추격해서 그와 인터뷰를 시도했다. 벤투라 감독은 "조금이라도 예의를 가져라"라고 말하며 '레 아이에네'와 인터뷰를 거절했다.

    '레 아이네'가 "당신은 대표팀 탈락의 책임을 지기 위해서 대표팀에게 사퇴할 마음이 있으십니까?"라고 묻자 벤투라 감독은 결국 "그렇다"고 답했다. 영상으로도 남아있지만, 벤투라 감독은 자신은 사임할 의사가 전혀 없다고 주장하고 있다.

    벤투라 감독은 인터뷰 이후 언론사들에게 문자로 "사임할 의사는 전혀 없다"고 통보했다고 알려졌다. '풋볼 이탈리아'는 "벤투라 감독이 노리는 것은 위약금이다. 자진 사임으로 감독직을 내려놓지 않고 경질될 경우 위약금을 챙길 수 있다"고 설명했다. /mcadoo@osen.co.kr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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