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때 가서 말한다" 자존심 건 한일전 선발은 누구

    입력 : 2017.11.15 01:12

    '아시아 프로야구 챔피언십(APBC) 2017' 국가대표팀 선수들이 7일 오후 서울 고척 스카이돔에서 훈련을 실시했다. 선동열 감독이 취재진과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일본 도쿄에서 열리는 2017 APBC는 3개국(대한민국,일본,대만) 대표팀이 3일 간 2경기씩 예선전을 치러, 1-2위 팀이 결승전에서 맞붙는다. 고척돔=최문영 기자 deer@sportschosun.com /2017.11.07/
    누구도 먼저 카드를 공개하지 않고있다. 자존심을 건 한일전 선발 투수는 누구일까.
    '아시아프로야구챔피언십(APBC)'이 16일 일본 도쿄돔에서 막을 연다. 개막전은 선동열 감독이 이끄는 한국 대표팀과 이나바 아쓰노리 감독이 이끄는 일본 대표팀이 맞붙는 한일전이다.
    대표팀 투수 구창모(NC)가 "한일전은 가위바위보도 지지 말라고 하던데요"라고 농담을 할만큼 '빅매치'다. 그만큼 오랜 역사로 얽혀있는 한국과 일본은 최근 야구 국제 대회에서 만날 때마다 피 터지는 혈투를 펼쳤다. 대표팀 선수들도 "어떤 대회에서든 일본을 만나면 절대 지고싶지 않다"고 이야기한다.
    특히 일본은 지난 2015년 프리미어12 준결승에서 한국에 패해 초대 우승이 좌절된 아픔을 잊지 않고있다. 당시 일본은 '에이스' 오타니 쇼헤이를 앞세워 자신들이 주최한 프리미어12 대회의 첫 우승 트로피를 노렸다. 하지만 실패했고, 한국이 초대 우승을 차지했다. 당시 준결승이 열린 장소가 바로 도쿄돔이다. 비록 이번 대표팀은 만 24세 이하가 주를 이뤄 '완전체'라고 보기는 힘들지만, 일본 언론에서는 일찍부터 한일전을 예민하게 다루고 있다.
    하지만 한국과 일본 모두 첫 경기 선발 투수가 누구인지 공개하지 안고 있다. 유력 후보만 있을 뿐이다. 선동열 감독은 박세웅(롯데) 장현식(NC) 임기영(KIA) 김대현(LG)까지 총 4명의 선발 후보를 일찌감치 정해두고 연습 경기 등판을 소화시켰다.
    그러나 일본전 선발은 철저히 비밀에 부친 상태다. 코칭스태프 회의 끝에 결론을 내렸으나, 외부에는 공개하지 않고있다. 선동열 감독은 14일 일본 출국 직전 인터뷰에서도 "일본전 선발은 그때 가서 공개하겠다"고 단호하게 선을 그었다.
    분위기는 일본도 마찬가지다. 미야자키에서 합숙 훈련을 마치고 도쿄로 모인 일본 대표팀 이나바 감독 역시 선발을 공개하지 않는다. 일본 언론에서는 야부타 가즈키(히로시마)를 가장 유력한 투수로 점찍었지만, 연습 경기에서 이마나가 쇼타(요코하마)의 공이 워낙 좋았기 때문에 새로운 후보로 급부상했다.
    '모든 면이 만족스러웠다'며 2차례 연습 경기를 마친 이나바 감독은 셋업맨과 마무리 등 불펜 구성을 모두 마쳤지만, 한국전 선발은 전혀 언급하지 않고있다.
    벌써 장외 대결은 벌어졌다. '숙명의 대결'을 앞두고 한국과 일본의 자존심 싸움이 펼쳐진 가운데, 승리를 가져다줄 선발 투수는 어느 팀일지 흥미진진하게 지켜볼 수밖에 없다.
    도쿄=나유리기자 youll@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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