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항모 레이건, 동해 NLL 코앞 90㎞까지 北上

    입력 : 2017.11.15 03:02

    韓美연합훈련 국내 언론에 공개
    항모단장 "훈련 중단 원치 않아"

    미국의 원자력 추진 항공모함 3척이 참가한 가운데 동해상에서 실시 중인 한·미 연합 훈련 사흘째인 지난 13일 로널드 레이건함(CVN-76)은 동해 북방한계선(NLL) 이남 90여㎞까지 북상했다.

    미군은 이날 레이건함과 시어도어 루스벨트함(CVN-71), 니미츠함(CVN-68) 등 항모 3척 중 레이건함의 훈련 상황을 국내 언론에 공개했다. 미 원자력 추진 항모가 동해 NLL 근방까지 북상한 것이 국내 언론에 공개된 것은 처음이다. 레이건함은 울릉도 동북쪽 92㎞ 해상에서 훈련 중이었다.

    동해에서 진행된 한·미 연합 훈련에 참가한 로널드 레이건함(CVN-76) 관계자들이 지난 13일 갑판 통제실에서 전투기 배치 등 갑판 위 상황을 모형으로 나타내는 상황판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동해에서 진행된 한·미 연합 훈련에 참가한 로널드 레이건함(CVN-76) 관계자들이 지난 13일 갑판 통제실에서 전투기 배치 등 갑판 위 상황을 모형으로 나타내는 상황판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국방부 공동 취재단
    축구장 3개 넓이 갑판은 F/A-18 수퍼호넷 전투기 엔진이 쉴 새 없이 뿜어내는 매캐한 연기로 가득했다. 수퍼호넷은 거의 1분에 1대꼴로 출격했다. 수퍼호넷은 JDAM(합동 직격탄) 등으로 북 핵·미사일 시설 등을 정밀 타격할 수 있다. 비행갑판에는 MH-60R 해상 작전 헬기, 적 레이더를 교란하는 EA-18G '그라울러' 전자전기, E-2C '호크아이' 공중조기경보통제기 등이 눈에 들어왔다. 그라울러 전자전기는 북한의 레이더를 교란해 수퍼호넷 전투기가 북 방공망을 뚫을 수 있게 도와준다. 길이 333m, 폭 77m에 높이 63m 규모로 '떠다니는 공군 기지'라 일컫는 레이건함에는 항공기 67대가 실려 있었다.

    서태평양에서 작전하는 7함대 소속 레이건함은 일본 요코스카(橫須賀)에 배치된 제5항모강습단의 기함(旗艦)이다. 20년간 연료 재공급이 필요 없는 원자로 2기를 이용한 증기 엔진 4개로 움직이며, 최고 속력은 30노트(시속 55㎞) 이상이다.

    제5항모강습단장 마크 돌턴 준장은 이날 내외신 취재진과 만나 '중국과 러시아는 미국이 대규모 훈련을 중단해야 한다고 주장하는데, 훈련이 중요한 이유는 무엇인가' 하는 질문에 "훈련 없이는 (전투에) 준비돼 있을 수 없다. 이런 훈련을 중단한다면 미국과 동맹국을 방어하는 우리 역량이 줄어들 것"이라며 "우리는 그것(훈련 중단)을 원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양국 해군은 14일까지 동해상에서 미 해군은 항모 3척과 이지스함 11척, 우리 해군은 이지스 구축함 2척을 포함, 함정 7척이 연합 훈련을 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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