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강호 기자의 C컷] 북한군 병사 치료도 중요하고 다른 환자도 중요하고

    입력 : 2017.11.14 22:12

    14일 오후 경기도 수원 아주대학교병원 경기남부권역외상센터 집중치료실에서 북한군의 총격으로 총상을 입은 북한군 귀순 병사가 치료를 받고 있다. 총상을 입은 오른팔에 붕대가 감겨있다. /남강호 기자

    13일 오후 3시 31분쯤 판문점 공동경비구역(JSA)을 통해 귀순하던 북한군 병사가 추격군의 총격을 받아 몸 5∼6군데 총상을 입었다. 총상을 입은 채 귀순한 이 병사는 경기 수원 아주대학교 병원으로 옮겨져 수술받았으나 위독한 상태다.

    귀순하던 북한군이 총상을 입고 경기 수원 아주대학교병원 경기남부권역외상센터에서 치료를 받고 있는 가운데 14일 오후 병실 앞에서 이국종 센터장이 "환자는 여전히 많이 심각한 상태"라며 "향후 수술 일정은 구체적으로 결정된 바 없다. (논문을 들어보이며)현재 외국 사례를 분석하면서 공부하고 있다"고 말했다. /남강호 기자

    귀순 병사의 수술을 집도한 이국종 교수가 14일 오후 경기남부권역외상센터 앞에서 기다리던 취재진에게 "환자는 여전히 많이 심각한 상태"라며 "향후 수술 일정은 구체적으로 결정된 바 없다. (논문을 들어 보이며) 현재 외국 사례를 분석하면서 공부하고 있다"고 말했다.

    병원측에서 13일 밤 병실의 모습을 찍혀 14일 오전 시트지로 병실 창문을 다 막아놔 빈틈이 없었다. /남강호 기자

    전날 병실의 모습이 찍힌 탓에 병원은 이날 오전 시트지로 병실 창문을 빈틈없이 막았다. 외상센터 앞을 지키던 사진기자들은 어떻게든 집중치료실 안을 취재하기 위해 이리저리 돌아다니며 창문 사이로 북한군 병사의 모습을 찾아 헤맸다.

    '시트지로 창문을 막아놓은 데는 이유가 있을 것이며 그 환자가 북한군 병사가 맞다'라는 생각으로 막혀 있는 커튼과 블라인드, 시트지 사이로 북한군 병사로 추정되는 환자의 모습을 카메라에 담았다.

    귀순하던 북한군이 총상을 입고 14일 경기 수원 아주대학교병원 경기남부권역외상센터 집중치료실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남강호 기자

    그럼에도 병원 측 관계자는 "그 환자(북한군 병사)가 아니며 그 병실도 아니다"라며 "확인을 해줄 수 없다"라고 말했다.

    그런 가운데 이국종 교수가 병실 밖에서 손에 어떤 서류를 들고 전화통화를 하고 있었다. 통화는 5시55분에서 6시1분까지 약 6분간 통화를 했으며 취재진의 요구에 환자의 상태에 대해 조심스레 이야기를 꺼냈다.

    귀순하던 북한군이 총상을 입고 경기 수원 아주대학교병원 경기남부권역외상센터에서 치료를 받고 있는 가운데 14일 오후 집중치료실 앞에서 이국종 센터장이 전화통화를 하고 있다. /남강호 기자

    그리고 집중관리센터 안으로 들어갔다. 사진기자들은 다시 그 구명을 찾아 헤맸고 이 교수를 찾았다. 환자를 돌보던 다른 의사와 환자의 상태 등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는 모습이다.
    한참을 머물던 그는 무언가 지시를 하고 급하게 밖으로 나갔다.

    북한군 귀순 병사 수술을 집도한 이국종 교수가 14일 경기도 수원 아주대학교병원 경기남부권역외상센터 집중치료실에서 북한군의 총격으로 총상을 입은 북한군 귀순 병사의 상태를 확인하고 있다. /남강호 기자

    그리고 마감을 하던 취재진 앞으로 갑자기 뛰어오는 이국종 교수. 응급환자가 생겼는지 아주대병원 옥상에 있는 헬기를 타기 위해 서두르는 모습이었다. 또 다른 응급환자를 구하기 위해 달려가는 그의 모습에 경외감이 드는 순간이었다.

    귀순하던 북한군이 총상을 입고 경기 수원 아주대학교병원 경기남부권역외상센터에서 치료를 받고 있는 가운데 14일 오후 이국종 교수가 다른 외상환자 이송을 위해 아주대병원 옥상에 위치한 헬기장으로 이동하고 있다. /남강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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