故 김주혁 사고 당시 블랙박스 영상 보니…

    입력 : 2017.11.14 18:56 | 수정 : 2017.11.15 07:04

    지난달 30일 교통사고로 숨진 배우 고(故) 김주혁의 사고차량 블랙박스가 14일 공개됐다.

    서울 강남경찰서가 이날 공개한 블랙박스 영상에는 김씨가 운전하는 벤츠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이 서울 강남구 영동대로에서 인도를 향해 돌진해 전복되면서 도로변 아파트 외벽에 부딪히는 장면이 찍혀 있다.
    영상 첫 부분에서 김주혁의 자동차는 편도 6차로인 영동대로에서 1차로를 타고 정상적으로 주행하고 있다. 하지만 신호를 받고 교차로를 통과한 직후부터 김씨의 차량은 점차 우측으로 차선을 변경하면서 이상 징후가 감지된다. 이어 김주혁의 자동차는 4~5차로 사이에서 속도를 줄여 멈추다시피하는 모습을 보인다.

    이때 멈춰 있는 김주혁의 차량 왼쪽으로 검은색 그랜저 차량이 나타나고, 그와 동시에 김주혁의 차는 그랜저 차량을 들이받은 뒤 속도를 높이면서 우측으로 돌진한다. 차도 오른편에 있는 인도를 넘고 아파트 경계로 넘어들어갈 때까지 속도를 늦추지 않는 것으로 보아 김주혁의 상태에 이상이 생겼음을 짐작할 수 있는 장면이다.

    김주혁의 차량 블랙박스에는 영상은 찍혀 있지만, 사고 원인을 밝혀줄 것으로 기대되는 음성 녹음은 이뤄지지 않은 상태다. 경찰은 김씨가 블랙박스의 음성 녹음 기능은 꺼둔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경찰은 또 이날 김씨를 부검한 국립과학수사연구원으로부터 심근경색이나 심장전도계의 이상, 알코올 등 특기할 만한 약물·독물이 검출되지 않았다는 통보를 받았다고 밝혔다.

    자세한 사고 원인은 국과수가 현재 진행 중인 김씨의 차량(벤츠 G바겐)에 대한 감정 결과가 나와야 구체적으로 드러날 것으로 보인다. 감정까지는 한 달가량의 시간이 더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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