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아시아방송 "황장엽 친척 내란모의 처형 강연회 녹음 입수"

    입력 : 2017.11.14 18:28 | 수정 : 2017.11.14 18:31

    /조선DB
    북한 국가보위성이 지난 여름 진행한 강연회에서 한국으로 망명한 황장엽 전 노동당 국제담당 비서의 친척이 내란을 모의하다 처형당됐다고 공개한 것으로 확인됐다.

    북한 전문 매체 자유아시아방송(RFA)은 지난 7월 14일 평안남도 한 지역에서 북한 국가보위성이 진행한 강연회 녹음자료를 입수했다고 13일 밝혔다. 해당 녹음자료에 따르면 국가보위성 관계자는 북한 내부에서 내란 음모가 있었고, 주모자가 황장엽 비서의 친척이라고 강연회에서 주장한다.

    이 국가보위성 관계자는 “이 놈(내란을 음모한)을 비롯해 두 명은 두 번 다시 호흡을 할 수 없도록 준엄한 징벌을 내렸다. 이 놈이 도대체 어떠 놈인가. 공개하겠다. 이놈은 황장엽의 족속이다”라고 말했다.

    국가보위성은 이들이 어떻게 내란을 모의했는지 공개하며 지목된 주모자가 북한 정치 제도를 탓한 것을 강하게 비판했다. 보위성 관계자는 “이 놈이 ‘황장엽이 때문에 우리 가문 망했구나’ 이렇게 말해야 되겠는데 ‘이 놈의 제도 때문에 망했다’ 이렇게 지껄였단 말이다”라고 했다.

    이어 “이 자리를 통해서 꼭 각성될 문제가 뭔가. 상처있는 사람, 허물있는 사람들 절대 타락되지 말라는 것, 나와서 조직생활 정확히 하고 당 조직에 철저히 의거해 생활할 때 교화(교도소) 들어갔던 모자 다 벗을 수 있고 정치적 생명도 지닐 수 있지 않나”라며 이 사건을 통해 교훈을 얻어야 한다고 선동했다.

    또 “자수하러 갈 때 100% 증거물 싹 다 가지고 모든 범죄 연관자에 대한 것을 들고 가야한다. 이것이 바로 자수하려는 사람들의 기본자세다”라며 주민신고 시 증거확보를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RFA에 따르면 녹음자료를 제공한 소식통은 “국가보위성이 이처럼 주민신고 할 때 증거확보 원칙을 내세우게 된 것은 최근 간부들과 주민들 속에서 원한을 가진 사람들이 서로를 내란음모자라고 거짓 신고하는 사례가 크게 늘어났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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