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승민-안철수 만났다…"협력할 부분 굉장히 넓다" 공감

    입력 : 2017.11.14 15:26

    바른정당 유승민 대표(오른쪽)가 14일 오후 국회 본청 국민의당 대표실을 찾아 안철수 대표와 대화하고 있다. /연합뉴스

    바른정당 유승민 신임 대표는 14일 국민의당을 찾아 안철수 대표를 예방했다. 두 대표는 ‘국민의당과 바른정당의 연대’에 대해 “깊은 논의를 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했다. 두 대표는 비공개 회동에서 정책·선거연대 등에 대해 앞으로 활발히 논의해 보자는 데 뜻을 모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안 대표는 유 대표를 만나 “국민의당과 바른정당은 기득권을 깨기 위해 만들어진 당”이라며 “저는 벤처 기업가로 시작했다. 함께 새로운 기업의 파트너로서 할 수 있는 여러가지 일들에 대해 깊은 논의를 하는 좋은 계기가 됐으면 좋겠다”고 했다.

    그러자 유 대표는 “앞으로 양당 사이에 진지한 협력의 가능성을 이야기해 보기 위해 방문하게 됐다”며 “평소 안 대표와 국민의당 당원, 의원들이 대한민국의 미래를 제대로 열어나가기 위해 최선을 다하는 모습에 많이 공감했다”고 했다.

    유 대표는 이어 “지난번 김동철 원내대표의 국회 교섭단체 연설을 들으면서 ‘교섭단체 연설이 국민의당의 생각이라면 나라의 미래를 걱정하는 마음, 국가적으로 중요한 안보경제, 민생, 한국 정치의 개혁 등에서 (바른정당과) 생각이 많이 일치하고 양당이 협력할 부분이 굉장히 넓다’고 공감했다”고 했다.

    그는 “오늘 짧은 시간이지만 진솔한 대화를 통해서 양당 간의 협력에 대해 이야기해 보고 싶다”며 “둘 다 야당이기 때문에 문재인 정부의 실정을 견제·비판하고 대안을 제시하는 역할을 어떻게 같이 할 수 있을까 대화해 보고 싶다”고 했다.

    비공개 회동이 끝난 이후 유 대표는 “(안 대표에게) 호남을 배제하자는 이야기를 한 적이 없고, 정말 미래를 위해 정치개혁을 하려면 아무도 해내지 못했던 지역주의 극복을 하자는 이야기라는 점, 우리 정치가 지역주의의 늪에 빠져서는 안 된다는 취지라는 설명을 드렸다”고 했다. 바른정당과의 연대·통합 논의가 본격화되면서 국민의당 일부에서 ‘호남을 배제하려 한다’는 이야기가 나오자, 두 대표가 이에 대해 의견을 나눈 것이다.

    유 대표는 또 “오늘 아침 바른정당 회의에서 의원들에게 ‘국민의당과 함께 대화하고 소통하는 대화 창구를 만들겠다’고 얘기해서 동의를 구했다”며 “안 대표에게도 여러 가지 창구가 있으니 그런 창구를 통해서 솔직한 대화가 오갔으면 좋겠다고 (말했다)”고 했다.
     
    유 대표는 ‘중도보수 통합’과 관련해선 “일단 이번 정기국회 입법 예산에서 협력을 잘 해나가는 게 중요하다는 말씀을 드렸다”며 “(선거연대는) 대표가 된 지 하루밖에 안 됐고, 안 대표가 정책연대나 선거연대 말씀을 하셨는데 제가 아직 분명한 답은 못 드렸다”고 했다.

    이어 “국민의당과 정치적 협력을 할 거냐 하는 부분에 가능성은 당연히 열어 놓고 생각해 볼 것”이라며 “선거연대의 구체적인 방법이나 국민의당의 의지에 대해서는 직접 확인이 잘 안 돼서 대화 과정에서 이야기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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