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 연합훈련 美레이건호 항모 강습단장 "훈련 중단하면 전투력 약해져 계속해야"

    입력 : 2017.11.14 15:09

    동해상 미 항공모함 3척이 참가한 한미 연합훈련이 사흘째인 지난 13일 로널드 레이건호(CVN 76)의 갑판에 해군들과 비행기들이 훈련으로 분주하다. 레이건호와 시어도어 루스벨트호(CVN 71), 니미츠호(CVN 68) 등 3척의 항모 중 미군은 이날 레이건호의 훈련 상황을 우리 언론에 공개했다.
    한미 연합훈련에 참가 중인 미국 핵추진 항공모함 로널드 레이건호(CVN76)를 이끄는 마크 달튼 미 해군 제5항모강습단장이 “훈련을 중단한다면 전투 역량이 줄어들 것”이라며 훈련을 계속할 것을 강조했다.

    달튼 단장은 동해상에서 훈련 중인 로널드 레이건호 함상에서 13일 현장 취재차 방문한 취재진과 만나 ‘중국과 러시아는 미국이 대규모 훈련을 중단해야 한다고 주장하는데 훈련이 중요한 이유는 무엇인가’라는 질문에 “훈련 없이 준비가 될 수 없다. 훈련을 중단한다면 미국과 동맹국을 방어하는 우리 역량이 줄어들 것”이라고 답했다. 이어 그는 “훈련을 중단하면 지역의 평화와 안정을 유지하는 우리 영향력이 실질적으로 줄어들 것”이라며 “우리는 그것을 원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이날 레이건호에선 지난 11일부터 진행된 시어도어 루스벨트호, 니미츠호 등 항공모함 3척의 동해상 훈련 모습도 언론에 공개됐다. 훈련은 오산공군기지에서 비행시간으로 약 1시간 거리인 북방한계선(NLL) 이남 울릉도 북쪽 동해상에서 진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레이건호는 갑판 넓이만 길이 333m, 폭 77m, 높이 63m로 축구장 넓이의 3배에 달하는 1만8210㎡의 면적을 자랑한다. 원자로 2기를 이용한 4개 증기엔진이 추동하는 26만 마력의 힘으로 최대속력 30노트(시속 55km)로 물살을 가를 수 있고, 이 동력으로 20년 동안 연료 재공급 없이 임무수행을 할 수 있다.

    레이건호에는 F/A-18 슈퍼호넷 전투기와 EA-18G 그라울러 전자전기, E-2C 호크아이 공중조기경보기 등 67대 항공기와 대잠수함 작전을 수행할 수 있는 MH-60 R/S 해상작전헬기 11대 등이 탑재돼있다. 이날 슈퍼호넷 9대와 그러울러 전자전기 2대 등 11대 전투기가 이함했다가 착함하는 등 취재진 앞에서 훈련하는 모습을 보였다.

    레이건호를 기함으로 하는 제5항모강습단은 지난 11일부터 시어도어 루스벨트호(CVN71)를 기함으로 하는 제9항모강습단, 니미츠호(CVN68)의 제11항모강습당과 동해상에서 공동훈련을 하고 있다. 항공모함 3척이 동해상에서 공동훈련을 벌이는 것은 매우 이례적인 일이다.
    지난 13일 미국 핵 추진 항공모함 로널드 레이건호 비행갑판 통제소에서 통제사가 '위저보드' 상황판으로 모형비행기를 이용해 현재 갑판 상황과 항공기 이착륙 상황을 설명하고 있다.
    달튼 단장은 “항모 3척이 연합작전을 하게 되면 매우 유연하면서도 엄청난 전투력을 발휘할 수 있다”며 “기회가 있을 때마다 이런 공동훈련을 하려고 한다”고 밝혔다. 이어 “항공기와 배가 많아서 공동 작전을 위해서는 많은 훈련이 필요하다”며 “이번 훈련엔 어떤 시나리오도 없다. 항공기와 함정을 같이 운용하며 훈련하는 기회”라고 했다.

    그는 “미국의 모든 군사력이 그렇듯이 세계 최강 전투력, 미국과 동맹국을 방어할 수 있는 엄청난 역량을 갖췄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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