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라운드 꼴찌 KDB생명, 반전 실마리 찾을까

    입력 : 2017.11.14 02:53

    1승4패. 구리 KDB생명 위너스가 2017~2018시즌 신한은행 여자프로농구 1라운드에 기록한 성적이다.
    ◇구리 KDB생명 위너스 김영주 감독이 지난 12일 용인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7~2018 신한은행 여자프로농구 삼성생명전 때 경기가 안풀리자 답답한 표정을 짓고 있다. 사진 제공=WKBL
    지난 3일 홈구장인 구리시체육관에서 부천 KEB하나은행을 상대로 거둔 승리가 유일하다. 당연히 리그 최하위다. 이 승리 후 3연패다. 패배의 내용도 좋지 않다. 3연패가 모두 15점 차 이상의 대패다. 장기 부진마저 우려된다.
    하지만 절망하기에는 아직 이르다. 겨우 1라운드 5경기 밖에 치르지 않았다. 아직까지는 중위권 팀과의 격차가 그리 멀게 보이지 않는다. 2라운드 이후 기운을 낸다면 따라잡지 못할 정도는 아니다
    그렇다면 KDB생명은 반전의 돌파구를 어디서 찾아야 할까. 일단 외국인 선수 교체 카드를 생각해볼 수 있다. 현재 KDB생명은 가드 주얼 로이드와 센터 샨테 블랙으로 외인 선수진을 구성했다. 로이드는 2015년 WNBA 신인왕 출신에 지난 시즌 WNBA 득점 9위(경기당 평균 17.7 득점)에 오른 출중한 기량의 소유자다. KDB생명 김영주 감독은 로이드의 경기 조율 능력과 득점력이 팀을 위기에서 구해줄 것이라 믿었다.
    실제로 로이드는 1라운드에서 평균 18.4점(전체 5위)을 기록, 어느 정도 이름 값은 했다. 팀내 최다득점이다. 문제는 이런 로이드의 분투가 팀 승리로 이어지고 있지 않다는 것. 김 감독은 지난 12일 삼성생명 위너스전에서 70대88로 대패한 뒤 "로이드가 무리하게 하는 부분이 있어 팀한테는 악영향을 미친다. 그 부분을 다시 정리해야 한다"며 로이드의 리딩 능력에 아쉬움을 드러내기도 했다. 하지만 이 부분은 김 감독의 말대로 '정리'하면 된다. 로이드는 기본적으로 실력이 있는 선수다. 국내 선수와의 호흡이나 경기 리딩 문제는 팀 훈련과 함께 실전을 치르며 향상될 여지가 있다.
    정작 더 큰 문제는 블랙에게 있다. 블랙은 1라운드에서 평균 19분26초를 뛰며 6.6리바운드, 6.6득점에 그쳤다. 스피드와 골밑 몸싸움에서 타팀의 장신 외인 선수와 상대가 되지 않는다. 여기에 주포 역할과 리바운드 가담 등을 기대했던 베테랑 포워드 조은주마저 지난 5일 아산 우리은행전 때 무릎을 다쳐 사실상 시즌 아웃됐다. 또 믿었던 구 슬이나 진 안 등 토종 선수들도 인사이드에서 타팀 외인 선수를 막아내지 못하고 있다.
    결국 리바운드의 절대 열세와 미스매치가 계속 나올 수밖에 없는 구조다. 이 시점에 반전을 노린다면 블랙보다 골밑 경쟁력이 있는 다른 장신 외인 선수 영입을 고려해볼 만 하다. 서두르지 않으면 더 심각한 사태가 벌어질 수도 있다. KDB생명과 김 감독이 결단을 내려야 한다. 선수들에게 정신력 강화만 주문해서는 별로 나아질 게 없을 듯 하다.
    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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