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3명 전원 탈락… 中·日 잔치 된 LG배

    입력 : 2017.11.14 03:02

    [화요바둑]
    제22회 LG배 조선일보 기왕전… 中 3명·日 1명 진출, 내일 준결승

    중국 쾌청, 일본 단비[甘雨], 한국 폭우. 제22회 LG배 조선일보 기왕전의 막바지 상황이다. 13일 도쿄 일본기원서 벌어진 준준결승 결과 올해 대회 4강은 중국 3명, 일본 1명으로 짜였다. 한국이 LG배에서 1명도 준결승에 못 오른 것은 15회와 18회 대회에 이어 세 번째다.

    13일 LG배 8강전에서 열전을 펼치고 있는 한국 랭킹 2위 신진서(왼쪽)와 중국 1위 커제.
    13일 LG배 8강전에서 열전을 펼치고 있는 한국 랭킹 2위 신진서(왼쪽)와 중국 1위 커제. /사이버오로
    미래 한국 바둑의 대들보로 불리는 17세의 신진서는 세계 최강 커제(중국)와 맞서 분전했으나 적극성 부족으로 기울어진 형세를 만회하지 못하고 돌을 거뒀다. 154수 백 불계승. 커제는 국후 "최근 중국리그서 신진서에게 패해 스트레스가 심했다. 꼭 설욕하고 싶었다"고 말했다. 커제는 마이너 대회 1개 포함, 현역 세계 3관왕으로 군림 중이지만 아직 LG배는 정복해보지 못했다.

    신진서는 이번 8강 탈락으로 국내 최연소 9단 입신 기회를 또다시 뒤로 미루었다. 지난해 LG배 준결승전서 착각으로 결승 진출에 실패했던 한도 풀지 못했다. 한국 2위 신진서와 중국 1위 커제 간의 통산 전적은 쌍방 2승 2패가 됐다.

    제22회 LG배 준결승 대진표
    최철한(32)은 중반 패싸움 과정에서 판단 착오를 일으켜 중국 셰얼하오에게 흑으로 불계패했다. 이원영(25)은 2012년 17회 LG배 우승자 장웨이제와 벌인 대결서 흑을 쥐고 마지막 끝내기 착오로 반집 역전패해 예선 포함, 7연승 행진에 종지부를 찍었다.

    일본은 이야마 유타(井山裕太)가 중국 18세 소년 양딩신(楊鼎新)을 126수 만에 백 불계로 물리침으로써 2011년 8월(제24회 후지쓰배·이야마) 이후 6년 3개월 만에 세계 메이저 4강에 오르는 경사를 맞았다. 이야마가 승리하자 공개 해설회에 참석했던 200여 팬이 환호성을 질렀고, 취재 왔던 10여 언론 매체도 이야마를 둘러싼 채 끝없이 질문을 퍼부었다.

    한국 남자 바둑은 오는 17일 시작될 몽백합배(박정환·박영훈 준결승 대기)를 제외하면 올해 벌어진 모든 메이저 대회 우승권서 탈락한 상황이다. 대조적으로 여자 바둑은 황룡사쌍등배, 농상은행배에 이어 개인전인 궁륭산병성배를 2연패(連覇)하는 등 세계 최강을 고수해 한국 바둑 남약여강(男弱女强) 현상이 굳어가고 있다. 추첨 결과 커제 대 이야마, 장웨이제 대 셰얼하오의 준결승전은 15일 같은 장소에서 열린다. 우승 상금 3억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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