英 69세 남성, '마지막 사랑'이라며 아홉번째 결혼하려던 28세 여성이 달아나자…

  • 김유진 인턴

    입력 : 2017.11.13 15:51

    영국에서 가장 많이 결혼을 올린 69세의 남성이 아홉 번째 결혼을 앞두고 신부가 도망가자, 상심에 빠졌다고, 13일 영국 매체 미러가 보도했다. 그런데 달아난 예비 신부의 나이는 28세로, 아들 한 명을 키우는 싱글맘이었다.

    69세 론 셰퍼드는 28세 필리핀여성과 '마지막 사랑'이라며 9번째 결혼을 꿈꿨다/ 미러

    영국 서머싯주 요빌에 사는 론 셰퍼드는 크리스텔 라렉이란 이름의 이 필리핀 여성과 아홉 번째 결혼을 할 예정이었다. 지금까지 8번의 결혼이 모두 ‘실패’로 끝났지만, 론은 크리스텔을 ‘온 마음을 다 해 사랑하기 때문에’ 이 결혼은 성공할 것이라는 꿈에 젖어 있었다고. 그런데 식을 앞두고 크리스텔의 집을 찾아갔을 때, 그는 이미 짐을 싸서 달아난 상태였다.

    론은 크리스텔이 다른 남자와 바람이 났다고 생각했고, 그가 불법으로 영국에 거주하고 있을 거라며 영국 이민 당국에 신고했다. 이미 크리스텔은 ‘필리핀 국적’이라서 영국에 계속 거주할 수 없다는 통보를 이민당국으로부터 받은 바 있었다. 론은 “크리스텔을 사랑하지만 그가 불법으로 거주하려 할지 모르니 신고하는 게 최선이라 생각했다”고 말했다.

    크리스텔이 결혼 직전 도망가자, 론은 영국 이민 당국에 불법 체류 가능성이 있다고 신고했다/ 미러

    론은 크리스텔을 몹시 사랑해, 크리스천으로서 재혼을 앞두고 ‘순결’을 지키겠다는 그의 뜻도 존중해 성관계도 하지 않았다고 했다. 그는 “내 인생의 진정한 평생 반려자가 될 줄 알았는데 더 멀어지기만 했다”며 억울하다고 말했다.

    두 사람은 2015년 태국에서 처음 만났다. 론은 그때를 회상하며 “이번에는 진짜 사랑이며, 맹세코 인생의 마지막 사람이라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크리스텔도 작년말 데일리 메일 인터뷰에서 “이상하게 보일 수도 있겠지만, 영국 국적을 얻기 위해 그를 이용하는 것이 아니다”고 말했다.

    영국에서 가장 결혼을 많이 한 론 셰퍼드의 이전 결혼식 장면들/미러

    ‘불발’로 끝난 크리스텔과의 사랑에도, 론은 아직도 아홉 번째 결혼에 대한 희망을 버리지 않았다. 자신의 ‘진실한 사랑’은 분명 아직 어디엔가 있을 거라고 믿는다.

    론은 19세에 처음 결혼한 이래, 도박장, 여행지, 온라인 채팅 등을 통해 만난 여성들과 결혼과 이혼을 되풀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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