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가 에어컨 쓰기 시작하면 지구가 멸망한다?"…중국이 부러운 인도

    입력 : 2017.11.13 11:19

    /연합뉴스

    인도가 가스실을 방불케하는 수준의 스모그 때문에 중국의 대기환경을 부러워하는 지경에 이르렀다고 12일(현지 시각) 영국 파이낸스 타임스(FT)가 보도했다.

    FT에 따르면, 지난주 인도는 미국 대사관의 대기질 지수에서 999를 기록했다. 미 대사관의 대기질 지수는 100이 넘으면 인체에 유해한 것으로 판단된다.

    특히 지난 8일 인도 뉴델리 지역 PM2.5(지름 2.5㎛ 이하의 초미세 먼지)가 833ppm을 기록한 반면, 베이징은 76ppm을 기록했다. PM2.5가 50ppm이 넘을 경우 인체에 유해한 것으로 판단되고, 300ppm이 넘으면 매우 위험한 수준이다.

    이에 따라 뉴델리 당국은 도시 내 건설 공사를 중단하고 인도 전역 3만개 학교에 휴교령을 내렸으며, 일부 항공편도 결항시켰다.

    베이징 대학의 연구에 따르면, 2013년부터 2016년까지 베이징 지역에서 PM2.5는 27% 하락했다. 뉴델리의 대기질에 대한 공식적인 연구결과는 없지만 FT의 분석에 따르면, 뉴델리에서 PM2.5는 같은 기간 12% 이상 상승했다.

    또 사이언티픽 리포트 저널 최신 연구에 따르면, 대기오염의 영향을 미치는 이산화황 배출량이 2007년 이후 중국에서는 75% 감소한 반면, 인도에서는 오히려 50% 증가했다.

    이 때문에 인도 국민들은 스모그 문제에 대응하는데 중국의 공산당 독재가 더 효율적이며, 인도의 민주주의는 비효율적이라고 생각한다고 FT는 분석했다.

    인도의 심각한 대기질 문제를 두고 학자들 사이에선 “인도 국민들이 본격적으로 에어컨을 사용하면 지구가 멸망할 것”이라는 우스갯소리도 나오고 있다. 다양한 기후가 분포해 있는 중국과 달리 인도는 열대와 아열대에 걸쳐 있어 인도 국민의 소득수준이 높아질 경우 감당하지 못할 수준으로 대기가 오염될 것이라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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