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마트서 수박 꺼내다 엉덩방아… 法 "마트, 고객에 84억원 배상" 판결

    입력 : 2017.11.12 13:04

    /위키미디어

    미국의 한 월마트 매장에서 수박을 꺼내다 넘어져 엉덩이뼈가 부러진 50대 남성에게 월마트 측이 750만 달러(약 84억원)를 배상해야 한다는 법원의 판결이 나왔다. 월마트 측은 즉각 항소 방침을 밝혔다.

    지난 10일(현지 시각) 포천, 워싱턴포스트, CBS 등 미국 언론에 따르면, 지난 2015년 6월 헨리 워커(59)는 앨라배마주 피닉스시티의 한 월마트 매장에서 수박을 꺼내려다 수박 더미가 쌓여있던 목재 화물 운반대(팔레트) 사이에 발이 걸려 넘어졌다. 중심을 잃은 워커는 뒤로 넘어져 엉덩이뼈가 부러졌다.

    그는 진열을 잘못한 책임을 들어 피닉스시티 법원에 월마트를 상대로 손해배상 소송을 제기했다. 워커 측 변호인은 "두 발로 걸어 멀쩡하게 마트에 들어갔다가 들것에 실려 나올 거라곤 상상도 못 하지 않냐"며 "월마트는 (발이 틈새에 빠지지 않도록) 팔레트를 덮어 수박을 안전하게 진열했어야 했다"고 주장했다.

    이에 월마트 측은 미 전역 다른 마트에서도 같은 방식으로 수박을 진열하고 있고, 이 사건 이후에도 바뀌지 않았지만 이와 유사한 사고는 발생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즉 워커 개인의 실수일 뿐, 진열 방식에 따른 문제는 아니라는 것이다.

    그러나 법원은 워커의 손을 들어줬다. 월마트의 과실을 인정해 750만 달러를 워커에게 배상하라는 판결을 내렸다. 워커 측 변호인은 "재판부는 워커가 (이번 일로 인해 어떤 고통을) 겪었는지 인지했고, 이에 따라 마트 측이 그에게 적절하게 보상해야 한다고 판단한 듯하다"며 "재판부가 쇼핑몰 고객들에게 안전을 보장했다는 점에서 우리 사회에 큰 의미를 주는 판결"이라고 말했다.

    월마트 측은 즉각 항소 방침을 밝혔다. 월마트 측 대변인 랜디 하그로브는 "판결에 굉장히 실망했다"며 "사건에 비해 손해배상액이 지나치게 많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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