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文대통령, 시진핑 中주석과 회담서 내달 첫 訪中 합의

    입력 : 2017.11.11 20:27 | 수정 : 2017.11.11 21:08

    '사드 갈등 봉합' 합의 11일만에 정상 간 관계 개선 첫 조치
    시진핑 "양국 광범위한 공동 이익 가져… 오늘 회동 중대한 계기"
    文 "비온 뒤 땅 굳어져… 한중 간 잃어버린 시간 만회하자"

    문재인 대통령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11일 오후(현지시각)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가 열린 베트남 다낭의 한 호텔에서 정상회담에 앞서 악수하고 있다. /뉴시스

    문재인 대통령과 중국 시진핑(習近平) 주석은 11일 오후 5시 37분(현지시각) APEC(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 정상회의가 열리는 베트남 다낭에서 한·중 정상회담을 갖고, 문 대통령의 12월 중국 방문에 합의했다.

    한·중 관계는 지난달 사드 합의와 이날 정상회담, 그리고 다음달 문 대통령의 중국 방문으로 일단 정상화 단계로 접어들게 됐다. 50여분간 진행된 이날 정상회담은 지난 7월 독일 G20 정상회의 이후 넉 달 만이었지만, 지난달 사드 합의 이후 첫 한·중 정상회담이라는 점에서 관심을 모았다.

    정상회담 후 청와대는 결과 발표에서 “문 대통령이 다음달 중국을 방문해 시 주석과 정상회담을 갖고 양국간의 미래지향적 관계 발전문제를 포괄적으로 논의키로 했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과 시 주석은 북핵 문제에 대해서도 의견을 교환했다. 청와대는 “양 정상은 한반도 안보상황을 안정적으로 관리할 필요가 있다는데 의견을 같이했고, 북핵 문제를 궁극적으로 대화를 통해 평화적으로 해결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시 주석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의 미·중 정상회담에서 논의된 북핵 문제에 대한 해법도 문 대통령에게 전달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정상회담에서는 ‘사드 합의’ 문제도 논의됐다. 중국은 사드 합의에서 한국에 ‘미사일방어체계(MD) 불참, 사드 추가 배치 반대, 한·미·일 군사동맹 반대’를 요구했었다.

    청와대는 “양 정상은 최근 ‘사드 합의’를 평가하고 이를 토대로 양국이 모든 분야에서의 교류협력을 정상궤도로 조속히 회복시키자는데 의견을 같이했다”고 밝혔다. 시 주석은 이에 대해 “새로운 출발이고 좋은 시작”이라고 평가했다.

    문 대통령은 시 주석에게 내년 평창올림픽 때 방한을 요청했다. 시 주석은 이에 대해 “방한을 위해 노력하겠다. 만일 사정이 여의치 못해 못가더라도 고위급 대표단을 파견하겠다”고 말했다.

    정상회담 모두 발언에서 양 정상은 양국 현안에 대한 의견을 나눴다.

    모두 발언은 시 주석이 먼저 했다. 시 주석은 “지난 7월에 이어 문 대통령을 다시 만나 아주 기쁘다”며 “문 대통령께서 얼마전 저의 총서기 연임을 축하하는 축전을 보내준 것에 감사 드린다”고 했다. 시 주석은 이어 “중·한 양국은 각자 경제사회 발전, 양자 관계의 발전적인 추진, 세계 평화의 발전에 있어서 광범위한 공동의 이익을 갖고 있다”며 “오늘 회동은 앞으로 양국관계 발전과 한반도 문제에 있어 양측의 협력, 그리고 리더십의 발휘에 있어 중대한 계기가 될 것으로 믿는다”고 말했다.

    이어 문 대통령은 “4개월만에 뵙게 되어 매우 기쁘다. 두번째 회담인 만큼 시 주석이 친숙하게 느껴진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시 주석이 ‘소강(小康)사회’의 달성을 강조한 것을 보면서 진정 국민을 생각하는 지도자의 마음을 느낄 수 있었다”며 “우리가 추진하는 사람중심 경제와 일맥상통하는 면이 있다”고 말했다.

    특히 문 대통령은 ‘사드 합의’에 대해 “양국 외교당국간 협의를 통해 두 나라 사이에서 모든 분야의 교류와 협력을 정상적으로 회복시키기로 한 것을 기쁘게 생각한다”먀 “비온 뒤에 땅이 굳는다”고 했다. 문 대통령은 “매경한고(梅經寒苦)라고 봄을 알리는 매화는 겨울 추위를 이겨낸다는 중국 사자성어가 있다”며 “한중 관계가 일시적으로 어려웠지만 한편으로는 서로의 소중함을 재확인하는 시간이었다”고 했다. 문 대통령은 “한·중간에 잃어버린 시간을 만회할 수 있도록 양 측이 노력하자”고 했다.

    이날 정상회담은 당초 오후 5시(현지시각)에 시작할 계획이었지만, 시 주석이 쩐 다이 꽝 베트남 국가주석과 가진 정상회담이 지연되고 이후 칠레와의 양해각서(MOU) 체결 행사에 참여하면서 예정보다 37분 지연됐다.

    한편 정상회담에 앞서 열린 양국 고위당국자 접촉에서 우리 정부는 중국에 탈북자의 의사 및 인권 존중, 인도주의적 원칙에 따른 처리, 탈북자 의사 확인시 한국 정부의 신병 접수 용의 등에 대한 입장을 전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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