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의 국회 연설에 北 주민들 "우린 행복하게 살고 있다""트럼프에 몽둥이 세례를"

    입력 : 2017.11.11 15:35

    美 CNN, 정부 요원 대동한 채 평양 주민들 인터뷰

    /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 7일 국빈 방한해서 한 국회 연설에서 북한을 '지옥' '감옥' 등으로 지칭하며 독재 체제를 고발한 데 대해 북한 주민들이 비난했다고 CNN이 10일(현지시각) 보도했다.

    평양에 지국을 둔 CNN은 정부 소속 감시요원을 대동하고 평양 거리로 나가 주민들을 인터뷰한 결과,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북한 주민들의 거친 비난이 쏟아졌다며 이같이 전했다.

    리용휘라는 이름을 가진 한 전업주부는 CNN과 인터뷰에서 "트럼프는 인권에 대해 말할 자격이 없다"며 "그는 그저 전쟁 미치광이다. 이곳의 현실은 매우 다르고, 우리는 행복한 삶을 살고 있다"고 말했다.

    출판사 편집자인 리원길씨는 "트럼프는 바보, 미치광이다"며 "그의 발언에 대한 반응은 오직 몽둥이 세례뿐이다. 우리는 이전 지도자들이 노력해 발전시켰고 현 지도자가 계속해서 일구고 있는 우리만의 국가 경제체제가 있다. 트럼프가 뭐라고 했든 신경 쓰지 않는다"고 말했다.

    CNN은 이에 대해 "타당하게 내세워진 주장인지 아니면 그렇게 말하도록 당으로부터 요구된 것인지 알 수 없다"며 "북한의 감시요원들이 (CNN 기자들과) 함께 있었던 만큼 처벌이 두려워 속마음을 자유롭게 말하지는 못했을 것"이라고 보도했다.

    지난 7일 한국을 국빈 방문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8일 국회연설에서 북한을 '감옥 국가' '잔혹한 체제' 등으로 지칭하며 북한의 인권탄압 실태를 지적했다. 현재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8일 방중하여 시진핑 중국 주석과 만찬을 하는 등 아시아 외교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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