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탈루냐 자치의회 포르카델 前의장 구속

    입력 : 2017.11.11 03:01

    EU 집행위원장 "민족주의는 유럽 통합 방해하는 독약"

    스페인 카탈루냐주(州) 자치의회의 포르카델 전 의장이 지난달 27일 독립을 선포한 혐의로 스페인 당국에 구속됐다고 AP통신 등이 9일(현지 시각) 보도했다.

    AP통신에 따르면 스페인 대법원은 이날 10시간이 넘는 심리를 거쳐 포르카델 전 의장에 대한 구속을 결정했다. 그에 대한 보석금은 15만유로(1억9500만원)로 책정됐다. 재판부는 그가 보석으로 풀려나더라도 수사가 진행되는 동안 해외 도주를 막기 위해 여권 압수도 함께 명령했다. 포르카델 전 의장은 지난달 27일 분리 독립투표가 불법이라는 헌법재판소의 경고를 무시하고 카탈루냐주 분리 독립을 선언한 혐의를 받고 있다. 그는 이날 법정에서 "카탈루냐주 독립 선포는 상징적인 행위였을 뿐"이라고 주장했다.

    재판부는 또 같은 날 함께 법원에 출석한 자치의회 의원 4명도 구속했다. 다만, 1주일 안에 보석금 2만5000유로(3250만원)를 내면 풀려날 수 있도록 했다. 심리를 맡은 파블로 야레나 판사는 결정문에서 "의원들이 모두 심리 과정에서 향후 헌법 틀 밖에서 어떤 정치 활동도 하지 않을 것을 선언했다"고 밝혔다. 분리 독립 운동을 하지 않겠다고 약속했다는 뜻이다. 카탈루냐 독립공화국 독립 선포안이 가결되는 과정을 주도한 이들은 형법상 반역과 선동, 공금 유용 등의 혐의를 받고 있다.

    스페인 정부는 지난달 27일 카탈루냐주 자치의회가 독립공화국 선포안을 의결하자 곧바로 카탈루냐 지방정부와 의회 해산을 선언하고 오는 12월 21일 조기 선거를 치르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한편 이날 스페인 살라망카 대학에서 명예박사 학위를 받은 장클로드 융커 유럽연합(EU) 집행위원장은 "민족주의는 유럽의 통합을 방해하는 독약"이라며 "유럽을 약화하고 갈등을 조장하는 어떤 형태의 분리주의에도 반대한다"고 했다. EU는 지난달 카탈루냐 분리 독립 추진 사태 이후 분리 독립 움직임이 유럽 각국으로 확산될 것을 우려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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