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서 체포된 4살 탈북 아동…처형당하거나 평생 정치범 수용소 갈수도"

    입력 : 2017.11.10 16:29

    /TV조선 캡처

    지난 4일 중국의 북한 접경지역인 랴오닝(遼寧)성 선양에서 탈북자 10명이 중국 공안에 체포된 사건과 관련, 당시 4살배기 아들과 함께 붙잡힌 여성의 남편이 비통한 심정을 토로했다.

    9일 북한 전문 매체 자유아시아방송(RFA)은 2년 반 전 탈북해 한국에 거주중인 이태원씨와 인터뷰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이씨 아내와 함께 탈북한 일행 중 4명이 지난 4일 오후 1시쯤 중국 선양의 은신처를 떠나 제 3국으로 출발했으나 오후 5시쯤 현지 공안에 체포됐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그때까지 은신처에 남아있던 탈북자 6명은 다른 은신처로 몸을 옮기려 했는데, 그들이 찾아간 곳엔 이미 중국 공안이 기다리고 있었다.

    이씨는 RFA와 인터뷰에서 “북한 사람들이 중국에서 잡혀 (북한으로) 돌아가면 처형당하고 죽으니까 스스로 목숨을 끊는 일도 많다”며 “아무리 공산주의라도 네 살 어린이까지 죽일지는 모르겠지만 그 어린 나이에 정치범 수용소에 들어가면 평생을 나오지 못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체포된 아내와 아들이) 제발 그런 일 없이 한국으로 무사히 왔으면 좋겠다”고 했다.

    RFA는 이씨가 인터뷰 도중 종종 울먹이며 말을 잇지 못했고, 중국 당국이 인도주의적 차원에서 이들을 북한으로 송환하지 않기를 호소했다고 전했다.

    이씨의 가족을 포함한 탈북자 10명은 체포 당일 선양 북터미널 근처 경찰서에 수감됐다가 이틀 뒤인 6일 오전 다른 곳으로 이송된 것으로 전해졌다.

    이씨는 “주중 총영사관에서도 중국 측에 북송이 안되게 인도주의적 요청을 하는 것 외에 방법이 없다고 한다”면서 “중국 측에서는 사정을 알아보고 있다고만 답하고 면담 요청 등은 허락하지 않는다고 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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