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의 베스트셀러] 106세 선배의 마지막 충고

    입력 : 2017.11.10 03:02

    [세계의 베스트셀러] 106세 선배의 마지막 충고
    "선생님은 죽음이 두렵지 않나요?"

    지난 7월 106세로 타계한 히노하라 시게아키(日野原重明) 일본 세이로카(聖路加) 국제병원 명예원장의 마지막 저서 '살아가는 당신에게'에 등장하는 첫 질문이다. 다짜고짜 '죽음'을 들이밀었지만, 히노하라 원장이 누구인가. 그는 1941년 의사 생활을 시작해 70년 넘게 일하며 수많은 환자의 죽음을 목격했다. 1970년 일본 '적군파 비행기 납치 사건' 때는 인질로 갇히면서 죽음 문턱까지 갔다 온 인물이다.
    10월베스트셀러

    "인간은 약해. 죽음에 대해서 듣는 것만으로도 떨릴 정도로 무서워." 죽음에 초연할 것 같은 히노하라 원장이지만, 그는 이 책에서 '죽음이 두렵다'고 고백한다. 그러고는 삶과 죽음, 고통과 행복, 가족과 우정 등에 대한 자신의 생각을 천천히 털어놓기 시작한다. 몸이 쇠해 바깥 활동을 못하게 됐지만 "이 책만은 꼭 남기겠다"며 지난해 말부터 올해 초까지 20시간 넘게 열변을 토했다.

    '죽음과 생명은 나눌 수 없으며 도망갈 수도 없다' '우리는 단지 부여받은 사명을 완수하려고 노력할 뿐' 등 그의 고백들은 마치 '유언'을 들려주는 것 같다. 책을 마무리한 지 반년 뒤 '일본에서 가장 존경받는 의사'로 불린 히노하라 원장은 세상을 떠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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