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과 중국이 지금과 같은 경제성장률을 이어간다면 중국이 2028년쯤 미국을 제치고 세계 최대 경제 대국으로 부상할 것이라고 블룸버그통신이 7일(현지 시각) 보도했다.

작년 미국과 중국의 경제성장률은 각각 2.0%와 6.5%였다. 이 속도대로 가면 2028년 중국의 국내총생산(GDP)은 23조9000억달러(약 2경6653조원)를 기록해 미국의 GDP(23조6000억달러)를 앞지를 것이라는 분석이다. 블룸버그통신은 "아직까지 중국인의 평균 소비력은 미국인의 3분의 1에 그치지만 내수 소비가 점점 활성화되고 도시화를 통한 일자리 창출이 이어지면서 격차가 줄어들 것"이라고 했다.

앞서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은 지난달 18일 제19차 중국 공산당 전국대표대회 업무 보고에서 2050년까지 중국을 세계 최강국으로 만들겠다는 청사진을 발표했다. 그러나 중국이 비대해진 국영기업들을 개혁하고, 중앙집권식 성장 모델에서 지금보다 '시장화'된 경제로의 전환을 매끄럽게 이어나간다면 이보다 더 빨리 미국을 따라잡을 것으로 블룸버그통신은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