텍사스 총기난사범, 정신병원 탈출했었다

    입력 : 2017.11.09 03:03

    교회 참사 목격자들 "범인, 우는 어린이들 겨냥해"

    지난 5일(현지 시각) 미국 텍사스주(州) 서덜랜드 스프링스 교회 총기 난사 사건의 범인 데빈 패트릭 켈리(26)가 정신병원에 수용됐다가 탈출한 이력이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고 뉴욕타임스(NYT)가 7일(현지 시각) 보도했다.

    텍사스주 엘파소 경찰에 따르면 2012년 6월 당시 21세였던 켈리는 뉴멕시코주 산타 테레사에 있는 피크 정신건강서비스 병원을 탈출했다. 그는 엘파소 시내의 한 버스 정류장에서 버스를 타고 도망을 가려다가 경찰에 잡혔다. 당시 공군에 복무 중이던 켈리는 아내와 아들에게 폭력을 휘둘러 군법 재판에 회부됐고, 재판을 받던 중 정신병원에 수용됐었다.

    켈리의 정신병원 탈출을 신고한 병원 관계자는 소견서를 통해 "켈리는 정신이상 상태였고, 군 상관에게 살해 위협을 가하려고 했다"며 "그는 홀로맨 공군기지에 총기를 반입하다 적발돼 자신과 타인을 위험에 처하게 만들었다"고 밝혔다고 NYT는 전했다.

    총기 난사 범행 당시 켈리가 보여준 잔혹한 모습에 대한 증언도 나왔다. 생존자 로젠 솔리스는 CNN에 "찬송가를 부르고 있었는데 폭죽이 터지듯 '타타타' 소리가 들린 후 다들 비명을 지르기 시작했다"며 "교회에 들어온 그(켈리)는 '모두 죽어'라고 소리친 뒤 다시 총을 쏘기 시작했다"고 했다. 다른 생존자인 호아킨 라미레스는 NYT에 "목사의 14세짜리 딸 애너벨은 '도와달라'며 울고 있었는데 총에 맞았다. 그는 울부짖는 아이와 소리를 내는 사람을 찾아 총격을 가했다"고 했다. 희생자 중 절반 이상이 어린이들이었으며, 이 중 18개월짜리 아이도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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