靑 "트럼프, DMZ 방문 위해 헬기 탔다가 기상 문제로 취소"

    입력 : 2017.11.08 09:18 | 수정 : 2017.11.08 10:12

    한미 정상, 7일 회담서 DMZ 방문해 대북메시지 내기로 약속
    文대통령은 먼저 헬기·육로로 가 기다리다 역시 되돌아와
    트럼프, 국회 연설과 현충원 참배 끝으로 오후 방중길

    문재인 대통령 내외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내외가 지난 7일 저녁 국빈만찬이 열린 청와대 영빈관에서 건배를 하고 있다. /뉴시스

    국빈 방한 이틀째를 맞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8일 오전 남북을 가르는 비무장지대(DMZ)를 전격 방문하려 헬기를 타고 출발했다가 기상 악화로 회항한 것으로 전해졌다.

    양국 정부는 이날 문재인 대통령과 트럼프 대통령이 함께 북한에 가장 근접한 DMZ를 방문, 강력한 군사 억지와 함께 대화의 장으로 나오라는 메시지를 내는 상징적인 장면을 구상해왔다. 이번 방한에서 가장 핵심적인 일정이 될 뻔했으나 무산됐다.

    청와대 관계자는 이날 춘추관 브리핑에서 "미국 측이 아침에 DMZ 방문을 시도했으나 악천후로 헬기가 착륙을 못할 수 있는 상황이어서 취소한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문 대통령은 이에 앞서 먼저 DMZ에 도착해 있었다. 헬기를 타고 출발했다가 역시 안개가 심해 중간의 안전지대에 착륙한 뒤 육로를 통해 들어갔다고 한다.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이 회항했다는 소식에 역시 청와대로 돌아왔다고 한다.

    DMZ 방문은 문 대통령이 트럼프 대통령에게 지난 7일 단독정상회담에서 "DMZ를 둘러보는 게 남북관계에 도움이 될 것 같다"며 "가신다면 저도 동행하겠다"고 제안했다고 청와대 관계자는 전했다.

    앞서 트럼프의 DMZ 방문은 북한의 한반도와 미국을 향한 핵·미사일 위협을 계속하는 상황에서 대북 억지 의지를 가장 최전선에서 표명한다는 의미에서 양국 정부가 대외비 속에 신중하게 추진해왔다. 반면 미국 대통령의 DMZ 방문시 경호 부담도 크게 는다는 점도 거론돼 왔다.

    트럼프 대통령은 방한 직전까지 여러 부담을 들어 이 일정을 확정하지 않았지만, 8일 오전 국회 연설 이전 일정을 사실상 비워놓고 DMZ 방문을 추진해왔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오전 주한미국대사관 방문에 이어 국회 연설, 현충원 방문을 끝으로 첫 방한 일정을 마무리하고 오후 방중길에 오른다.

    역시 이날 오후 동남아 순방길에 오르는 문 대통령과는 베트남에서 열리는 APEC 회담 등에서 다시 조우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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