靑, 전병헌 둘러싼 수사에 무대응 일관… 권력 내부 알력설

    입력 : 2017.11.08 03:11

    [전병헌 수석 측근 체포]

    田, 임종석 등 운동권 출신들과 의견 충돌 있었던 것으로 알려져
    일부선 "검찰 내부 상황 때문에 전병헌 카드 던진 듯"

    청와대는 7일 전병헌 청와대 정무수석의 국회의원 시절 비서관과 관련된 검찰 수사 관련 보도에 대해 일절 공식 반응을 하지 않았다. 청와대 관계자는 오전에 기자들과 만나 이에 대한 질문을 받고 "검찰 수사와 관련된 사항에 대해 청와대가 언급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고 했다.

    전 수석 역시 이날 오전 임종석 비서실장 주재로 열린 현안 점검 회의에서 "잘 대응하겠다"고만 언급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전 수석은 오후에 청와대 출입기자들에게 입장문을 보내고 "언론에 보도된 롯데홈쇼핑 건과 관련, 어떠한 불법에도 관여한 바 없다"며 "참으로 어처구니없는 심정"이라고 밝혔다.

    전 수석 수사를 둘러싸고 여권과 청와대에서는 권력 내부 알력설이 제기되기도 했다. 3선에 민주당 원내대표를 지낸 전 수석(59)은 임종석(51) 대통령 비서실장 등 학생운동권 출신인 문재인 정부의 40·50대 핵심 실세들과는 성향이 달라 가끔 의견 충돌도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전 수석은 내년 지방선거 때 서울시장 출마를 검토해왔지만 여권의 전폭적 지원을 얻지는 못했다. 이 같은 내부 권력 갈등에서 전 수석 문제가 불거졌다는 것이다. 그러나 정치권에서 회자된 이 같은 얘기들에 대해 여권 핵심부는 "완전한 헛소문"이라며 "전 수석과 40·50대 비서진과는 매우 잘 지내왔다"고 했다.

    이런 가운데 '검찰이 기획한 것'이라는 뒷얘기도 나왔다. 여권 관계자들은 "변창훈 검사 투신자살로 검찰 내부가 어수선한 가운데 전 수석 수사가 공개된 것이 이상하다"며 "검찰이 이른바 '적폐 수사'에 대한 비판 여론에 대한 '물타기'로 전 수석을 '희생양'으로 삼고 있는 것 아니냐"고 했다. 한 여권 관계자는 "검찰이 내부 상황 때문에 '전병헌 카드'를 던진 것이라고 본다"며 "내부에서 '검찰이 이 정부의 충견(忠犬) 아니냐'는 반발이 나오니까 '아니다. 우리는 이쪽도 날릴 수 있다'는 액션을 보인 것"이라고 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검찰에서 (혐의를 입증할) 증거를 갖고 있는 것 같다는 얘기도 나온다"며 "분위기가 좋지 않다"고 했다. 청와대는 검찰의 관련 수사를 지켜보겠다는 입장이다.

    [인물정보]
    검찰, 전병헌 정무수석의 전비서관 압수수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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