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 유네스코 국제기록유산센터 유치

    입력 : 2017.11.08 03:02

    260억 들여 2019년 완공… 등재된 기록유산 보존·관리

    세계 최고(最古) 금속활자본 직지(直指)가 탄생한 충북 청주시에 유네스코 국제기록유산센터(ICDH)가 들어선다.

    행정안전부 국가기록원은 7일 유네스코 산하기관인 '국제기록유산센터(ICDH· International Center for Documentary Heritage)'를 한국 청주에 유치하는 데 성공했다고 밝혔다. 유네스코는 지난 6일(현지 시각) 프랑스 파리 본부에서 열린 제39차 총회에서 국제기록유산센터 청주 유치를 최종적으로 확정했다. 앞서 지난 10월 제202차 집행이사회에서 이사국 만장일치로 ICDH의 한국 설립안을 가결했다. ICDH는 기록유산 등재 업무와 직접적 연관은 없으나, 보존과 연구·교육을 담당하는 사무국을 보유하면 앞으로 세계기록유산 정책 전반에 한국의 발언권이 강화될 전망이다.

    오는 2019년 청주에 들어설 유네스코 산하 국제기록유산센터(ICDH)의 예상 조감도.
    오는 2019년 청주에 들어설 유네스코 산하 국제기록유산센터(ICDH)의 예상 조감도. /행정안전부

    유네스코는 1992년부터 전쟁, 테러, 자연재해, 해킹 등으로부터 세계 각국의 기록유산을 보호하는 노력을 하고 있다. 국제기록유산센터는 세계기록유산으로 등재된 기록을 안전하게 보존하고 체계적으로 관리하기 위해 세워진다. 기록유산을 누구나 쉽게 볼 수 있도록 접근 정책을 연구 개발하고 국가별 맞춤 교육 프로그램도 개발한다. 사무국이 들어서면 기록유산 전문가가 없는 국내 교육 개선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국가기록원은 2019년 ICDH의 본격적인 운영을 목표하고 있다. 우선 내년 2월쯤 유네스코와 한국 정부 간 협정이 체결되면 국가기록원과 청주시는 설립기획단을 출범시켜 센터 설립을 준비한다. 청주시는 260억원을 들여 센터를 건립하고 국가기록원은 매년 운영비 5억∼10억원을 지원한다. 센터 예정지는 청주시 직지 특구 지역과 사직동 옛 국정원 자리가 검토되고 있다. 조직은 운영이사회와 사무국으로 구성하고 유네스코와 국가기록원, 청주시가 공동으로 참여한다.

    청주시는 1985년 직지심체요절(直指心體要節)을 인쇄한 흥덕사 터를 발견하면서 직지를 세계에 알리기 위한 노력을 하고 있다. 이 자리에 청주고인쇄박물관을 세우고 매년 직지를 주제로 한 축제도 열고 있다. 2004년부터 '유네스코 직지상'을 제정, 기록유산 보전에 기여한 사람과 단체에 상을 수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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