잔잔한 격자무늬… 우아함 걸친 오빠들

  • 이헌 패션칼럼니스트

    입력 : 2017.11.08 03:02

    [오빠와 아저씨는 한 끗 차이] [69] 체크 재킷

    체크 재킷
    /드레익스
    바야흐로 가을! 단풍으로 울긋불긋 물드는 색(色)의 계절이다. 가을을 닮은 체크(check) 재킷으로 우아함을 뽐내보면 어떨까. 마침 올가을은 체크무늬가 남성복뿐 아니라 여성복에서도 세계적으로 유행하고 있다.

    체크 패턴은 우리나라에서 격자무늬라고 일컫는다. 플래드(plaid)라 부르기도 한다. 본래는 서로 다른 색의 실을 사용해 격자무늬로 짠 것을 뜻했으나, 현재는 프린트로 격자무늬를 물들이거나, 같은 색의 실이지만 짜는 방식을 달리해 격자무늬를 낸 것도 체크 패턴이라 부른다.

    격자의 다양한 모양과 색을 입체적으로 조합한 체크무늬 재킷은 튀지 않으면서도 돋보인다. '오빠'들에게 가장 사랑받는 체크 패턴은 글렌 체크(glen check). 클래식 남성복의 영원한 아이콘 영국 윈저공이 유행시켰다. 작은 격자무늬가 모여 다시 큰 격자를 이루며 우아한 분위기를 연출한다. 작은 바둑판무늬 위에 다른 색깔로 큼지막한 격자를 겹친 건클럽 체크(gun club check·사진)도 가을 색감을 표현하기 알맞다. 1874년 미국의 사냥 클럽에서 이 체크 패턴을 유니폼으로 채택하며 건클럽이란 이름이 붙었다.

    플란넬이나 트위드처럼 가을·겨울용 두툼한 원단을 사용한 체크 재킷은 더할 나위 없이 아름답다. 바지는 다양한 색상을 조용히 받쳐줄 중간 정도 채도의 회색으로 받쳐 입으면 멋지다. 셔츠는 무늬 없는 흰 셔츠가 가장 안전하나, 체크 패턴에 들어 있는 색 중 하나로 된 가는 줄무늬 셔츠를 입으면 훨씬 세련돼 보인다.

    날씨가 쌀쌀해지면 재킷을 입기 전 셔츠 위에 조끼나 스웨터 같은 니트를 껴입는 경우가 많다. 이때도 셔츠 줄무늬와 마찬가지로 체크 패턴에 담긴 색깔 중 하나를 골라 매칭하면 최고의 조합이 된다. 다른 색을 돋보이게 하는 재능이 빼어난 짙은 감청색 니트도 좋은 대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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