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제 짬을 냈지?…트럼프, 방한 행사 중 트윗 날려

    입력 : 2017.11.07 22:17

    전통의장대와 군악대 어우러진 환영식에 탄성
    靑 방명록에 "무한한 영광" 文 대통령에 감사
    평택에서의 한미 장병과 오찬에도 "큰 영광"

    7일 방한해 국빈 환영행사에 대한 소감을 올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트위터. 환영식 동영상도 링크했다. /트위터

    트위터 정치로 유명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한국 국빈 방문에서도 언제 짬을 냈는지 주요 행사마다 트윗을 날렸다.

    트럼프가 7일 오후 4시39분 올린 첫 트윗은 평택 주한미군기지에 문재인 대통령과 함께 참석해 한미 장병들과 가진 오찬에 대해서다. 그는 "한국의 캠프 험프리스에서 우리의 놀라운 미국과 한국 장병들과 점심을 한 것은 큰 영광이었다"고 했다. 자신이 연설하는 50초 분량의 동영상도 링크했다.

    한미정상회담 뒤 공동기자회견 직전에 올린 글로 보인다.

    2시간여 뒤인 오후 7시쯤 트럼프 대통령은 "아름다운 (청와대)환영 행사를 열어준 문재인 대통령에 감사 드린다. 환영식을 언제나 기억할 것"이라는 두 번째 트윗을 올리고 약 4분 분량의 환영식 동영상을 링크해 게재했다. 동영상 제목은 'Thank you South Korea-트럼프 대통령과 영부인 멜라니아)'로, 이 역시 주한미국대사관 측이 급히 제작한 것으로 보인다.

    이는 한미정상회담과 공동기자회견을 마치고 국빈 만찬 전에 짬을 내 올린 글로 보인다.

    트럼프 대통령은 개인 트위터를 통해 국내외 민감한 정치·경제 현안 등에 대한 단상을 여과 없이 쏟아내 논란에 오르고 있다. 우리 청와대와 정부 관계자들도 이번 트럼프 대통령 방한에서 돌발적인 트위터 메시지로 곤란한 상황이 생길까봐 예의주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런 우려에 비하면 트럼프의 첫 '방한 트위터'는 매우 점잖은 내용이다. 방한 직전엔 "훌륭한 신사 문재인 대통령을 만나러 간다"는 글을 올리기도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하루에만 한국 관련 트위터 두 건 외에 미국 국내 경제 현안 등에 관한 뉴스에 대한 트윗을 5건이나 올렸다.

    특히 트럼프 대통령은 청와대가 국빈 환영용으로 마련한 20여분간의 환영식에 깊은 인상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 청와대는 문 대통령이 주최하는 첫 외국 정상 행사인만큼 한국의 국격을 보여줄 수 있도록 심혈을 기울여 환영행사를 마련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환영식에서 장병 300여명으로 이뤄진 의장대와 군악대가 전통과 현대가 어우러지는 장중하고 화려한 예식을 선보였다. 트럼프 대통령을 태운 캐딜락이 전통 의장대의 호위를 받으며 청와대 본관까지 들어가기도 했다. 한미 어린이 환영단이 태극기와 성조기를 흔드는 가운데 차에서 내린 트럼프는 "정말 정말 좋다(very very nice)"라고 탄성을 내뱉기도 했다.

    그는 청와대 방명록에도 이 환영식을 가리키는 듯 "무한한 영광(This is such a great honor)"라며 문 대통령에게 감사를 표했다. 이어 정상회담 모두 발언 때도 "환영식이 아름다웠다. 어딜 가도 볼 수 없는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을 국민방문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7일 오후 청와대에 도착해 "영광스럽다"는 내용으로 방명록에 글을 남겼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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