뇌종양 투병 중인 존 매케인(81) 미국 상원의원이 아킬레스건 파열로 ‘목발 신세’를 지게 된 사실이 알려졌다.

6일(현지시각) 미 상원 군사위원장이자 ‘베트남 전쟁 영웅’으로 존경받는 매케인 의원은 목발을 짚고 의료용 재활 부츠를 신은 모습으로 서 있는 사진을 자신의 공식 트위터 계정에 올렸다.

그는 사진과 함께 “난 이 부츠 신는 것 정말 싫다”는 글도 적었다.

매케인 의원실 측은 이날 성명을 내 매케인 의원이 아킬레스건의 가벼운 파열과 (뇌)종양에 따른 부작용 등으로 지난주 말 워싱턴 DC의 미 육군 월터리드 병원에서 치료를 받은 뒤 상원으로 복귀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그는 완치될 때까지 재활용 부츠를 신을 것이라고 의원실 측은 밝혔다.

2008년 미 대선 공화당 후보였던 매캐인은 지난 7월 뇌종양 판정을 받았다. 당시 의사들은 적절한 항암치료를 동반하더라도 평균적인 생존 기간은 14개월 정도일 것이라는 ‘시한부 판정’을 내렸다. 매캐인 의원은 시한부 판정 6일 만에 상원에 복귀했다.

미 해군 조종사 출신으로 20년 넘게 군복무한 그는 1967년 베트남 전쟁에서 임무 수행 도중 북베트남군에게 잡혀 5년 반 동안 포로로 잡혀 있었다. 그는 포로 생활 당시 모진 고문에도 투항하거나 비밀을 발설하지 않은 공로로 은성 무공 훈장을 수여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