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日王 만날 때 오른팔 토닥토닥

    입력 : 2017.11.07 03:02

    [트럼프 아시아 순방]

    허리 90도 굽힌 오바마와 대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부인 멜라니아 여사가 6일 오전 도쿄 고쿄(皇居·일왕이 사는 곳)를 방문해 아키히토(明仁) 일왕 부부와 20분간 대화를 나눴다고 마이니치신문 등이 보도했다. 일본 언론에 따르면 도쿄 고쿄를 찾은 트럼프 대통령은 "일본 국민에게 깊이 존경받는 일왕을 직접 만날 수 있어 영광"이라고 인사했다. 아키히토 일왕이 '일본 방문 소감'을 묻자 "아베 총리와 북한 문제, 미·일 방위협력 문제, 통상 문제 등 다양한 문제를 두고 논의하고 있다"면서 "현재 미·일 관계가 과거 그 어느 때보다 좋다"고 말했다.

    트럼프는 헤어지기 전 일왕의 팔을 가볍게 두드리며 친근감을 표시했다.
    트럼프는 헤어지기 전 일왕의 팔을 가볍게 두드리며 친근감을 표시했다. /AP 연합뉴스
    아키히토 일왕은 태평양전쟁과 관련해 "미·일 양국이 과거 전쟁을 하기도 했지만 이후 양국의 우호관계, 미국의 (대일) 지원 덕분에 지금의 일본이 있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아시아 순방 직전인 3일 하와이 진주만을 방문한 뒤 트위터에 "진주만을 기억하라"고 적었다. 일왕은 또 5일 미 텍사스주(州) 서덜랜드에서 발생한 총기 난사 사건을 거론하며 "대통령이 마음이 아플 것"이라는 위로를 전했다.

    궁내청은 "트럼프 대통령이 일왕에게 존경을 표하면서도, 상냥하고 친절한 모습을 보여 화기애애한 분위기로 회담이 진행됐다"고 밝혔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은 2009년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이 아키히토 일왕을 예방했을 때처럼 고개 숙여 인사하지는 않았다. 오바마 전 대통령은 2009년 방일 당시 아키히토 일왕에게 90도로 허리를 굽혀 인사해 미국에서 저자세라는 비판을 받은 바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고쿄 현관에 마중 나온 일왕에게 미소를 지으며 다가가 악수했다. 헤어질 때에는 일왕의 손을 잡은 채 몇 번이나 고개를 끄덕였다. 이후 일왕의 오른팔을 가볍게 두드리며 친근감을 표시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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