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벌 혼내줬다"던 김상조, "당부 말씀 드린 것"… 국회 예결위서도 논란

    입력 : 2017.11.06 16:34 | 수정 : 2017.11.06 22:59

    '본의 아니었다' 해명

    김상조 공정거래위원장이 3일 정부 서울청사에서 열린 경제장관회의에 참석하고 있다./연합뉴스
    김상조 공정거래위원장이 지난주 경제장관회의에 지각하면서 “재벌들 혼내주고 오느라고(늦었다)”고 했던 발언이 6일 국회 예산심의 과정에서 도마 위에 올랐다.

    김 위원장은 이날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전체회의에서 “대기업을 혼내주고 있느냐”는 김성원 자유한국당 의원의 질의를 받자 “그렇지 않다”고 답했다. 김 위원장은 “그날은 제가 기업에 대해 여러 가지 당부의 말씀을 드렸던 것”이라며 ‘혼내줬다’는 발언은 본의가 아니었음을 강조했다. 그러면서 "오해를 받지 않도록 노력하겠다"고 했다.

    그는 당시 발언에 대해 "공식 회의를 끝내고 가볍게 던진 말이었다"며 "사회와 시장이 원하는 만큼 기업이 변하는 모습이 빨리 나타나지 않고 있어 분발을 당부하는 자리를 가진 것"이라고 덧부였다.

    김 위원장은 "대기업은 한국 경제의 소중한 자산이라고 생각한다"며 "최근 어려운 경제환경에서 자발적 개선 모습을 보이도록 인내심을 가지고 기다릴 것"이라고 했다.

    김 위원장은 지난 2일 숭실대에서 열린 확대 경제장관회의에 앞서 대한상공회의소에서 5대 그룹 전문경영인들과의 간담회를 갖고 “기업들의 자발적인 개혁 의지에 대해 여전히 의구심이 있다”고 질타하면서 대기업 공익재단에 대한 전수조사, 지주사 수익구조 실태조사 계획 등을 풀어놨다. 참석한 대기업 관계자들은 경직된 분위기 속에서 김 위원장의 ‘훈시’를 들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예결위에 함께 참석한 김동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에게도 ‘불똥’이 튀었다. 김성원 의원이 “부총리가 재벌 혼내주라고 시켰나. 발언이 적절했다고 보는가”라 물었고, 김 부총리는 “그런 이야기는 한 적이 없다. 조금 더 신중했으면 좋았겠다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김 위원장의 설화(舌禍)는 처음이 아니다.

    7월 초 공정위 신뢰회복 방안 브리핑에서 “나쁜 짓은 금융위가 더 많이 하는데 욕은 공정위가 더 먹는다”고 했다가 최종구 금융위원장에게 사과했고, 9월에는 한 언론 인터뷰에서 네이버 이해진 전 의장과 스티브 잡스를 비교하면서 “잡스는 사회에 미래 비전을 제시했지만, 이해진은 그렇지 못해 아쉽다”고 지적했다가 ‘오만하다’는 평가를 받았다. 결국 이 발언에 대해서도 “공직자로서 더욱 자중하고 본연의 책무에 정진하겠다”며 사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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