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른정당 통합파 9명, 집단 탈당 선언…"이유 불문 보수 하나돼야"

    입력 : 2017.11.06 09:59 | 수정 : 2017.11.06 11:58

    통합파 탈당으로 바른정당은 국회 교섭단체 지위 상실
    원내 4당 체제도 민주당·한국당·국민의당 간 3당 체제로

    바른정당 통합파 의원들이 6일 오전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탈당선언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홍철호, 김용태, 강길부, 이종구, 김영우, 황영철, 김무성, 정양석 의원. /연합뉴스

    바른정당 내 통합파 의원들이 6일 기자회견을 갖고 “보수대통합의 길에 나서겠다”면서 탈당을 공식 선언했다.

    6선인 김무성 의원을 비롯, 강길부·주호영(4선), 김영우·김용태·이종구·황영철(이상 3선) 정양석·홍철호(이상 재선) 의원 등 9명이다. 다만 이 가운데 주호영 의원은 현재 바른정당 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를 맡고 있는 만큼 오는 13일 바른정당 전당대회에서 새 지도부가 선출될 때까지 기다렸다가 추후 합류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주 의원은 일단 이날 기자회견에는 참석하지 않았다. 나머지는 오는 8일 바른정당에 탈당계를 제출한 뒤 9일쯤 한국당 입당 절차를 밟을 예정이다.

    통합파 의원들은 6일 국회 정론관에서 ‘통합성명서’ 발표를 통해 “우리는 오늘날 보수세력이 직면한 안타까운 현실이 더 이상 지속되어서는 안 된다는 결론을 내렸다”며 “대한민국의 미래를 위해서는 보수세력이 갈등과 분열을 뛰어 넘어, 이유 여하를 불문하고 하나가 돼야한다고 생각했다”고 밝혔다.

    또 이들은 “보수세력이 중심을 잡지 못하고 갈팡질팡하면서 문재인 정부의 폭주를 속절없이 지켜보고 있다”며 “우리는 오늘 바른정당을 떠나 보수대통합의 길로 먼저 가겠다”고 했다. 이어 “보수세력의 새로운 세계를 위한 첫 발걸음은 보수대통합을 이뤄내는 일부터 시작돼야 한다”며 “작은 생각의 차이나 과거의 허물을 묻고 따지기에는 대한민국이 처한 상황이 너무나 위중하다”고 말하기도 했다.

    그러면서 “문재인 정부의 포퓰리즘 폭주와 안보위기 속에서 이제 보수대통합은 피할 수 없는 역사적 책무로 인식해야 한다”며 “대한민국 보수가 작은 강물로 나뉘지 않고 큰 바다에서 만나 하나가 될 수 있도록 더욱 분발하겠다”고 했다.

    이들은 오는 8일 집단으로 탈당하게 되면 현재 의원 수가 20명인 바른정당은 국회 교섭단체 지위를 상실해 국회 내 입지가 좁아질 수 밖에 없게 된다. 바른정당이 교섭단체에서 빠지면 그동안 원내(院內) 4당 체제는 더불어민주당, 자유한국당, 국민의당 간 3당 체제로 재편된다.

    통합파 의원들의 자유한국당 복당이 마무리되면 한국당은 의원 수가 116명으로 늘어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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