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풍계리 지하갱도 붕괴로 200명 숨져" "방사능, 북서풍 따라 日 유입 가능성"

    입력 : 2017.11.06 03:02

    외신, 핵실험장 붕괴 보도 잇따라

    외국 언론과 전문가들은 최근 북한 풍계리 핵실험장의 추가 붕괴와 인명 피해 등과 관련된 보도와 분석을 잇따라 내놓고 있다.

    일본 아사히TV는 지난달 31일 풍계리에서 이미 지하 갱도 붕괴 사고가 발생했다고 보도했다. 이 방송은 북한 소식통을 인용해 "6차 핵실험 일주일 뒤인 9월 10일 풍계리에서 지하 갱도를 만드는 공사 중에 붕괴 사고가 발생해 100여명이 갇혔고 구조 작업이 이뤄지는 사이에 추가 붕괴가 일어나 총 200여명이 숨진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방송은 갱도 붕괴 원인에 대해 "이곳에서 실시된 6차 핵실험으로 주변 지반이 크게 약해졌기 때문"이라고 했다.

    국가정보원도 지난 2일 국정감사에서 "풍계리 2번 갱도는 6차 핵실험이 끝나고 8분 후 지진이 있었으며, 후속 여진이 세 차례 발생해 손상됐을 가능성이 있다"고 했다. 미국 기상 전문 업체 애큐웨더는 지난 3일 "풍계리 실험장이 붕괴됐을 경우 방사능이 북서풍을 따라 일본 북부까지 유입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북한의 지난 6차 핵실험은 히로시마 원폭(15kt)의 10배 수준의 폭발력을 가진 것으로 알려졌다. 기상청은 지난달 30일 국회 국정감사에서 "풍계리 만탑산 지하에 지름 60~100m의 공동이 생겼을 것으로 보인다"면서 "위성사진 분석 결과에서도 여의도 면적 3배에 이르는 풍계리 지역 땅이 최대 3m 내려앉은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미국의 북한 전문 매체 38노스는 지난달 5일 북한 6차 핵실험 후 풍계리에서 광범위한 산사태가 발생했다고 보도했다. 38노스는 위성사진 분석 결과 산사태는 해발 2205m인 만탑산 쪽에 집중됐다고 했다. 중국과학원 소속 지질학자들도 6차 핵실험 직후 베이징을 찾은 북한 과학원 관계자들에게 "풍계리에서 한 번만 더 핵실험을 하면 산 정상이 붕괴돼 지하 방사능오염 물질이 대기 중으로 분출될 것"이라고 경고했다고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지난달 29일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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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北 핵실험장 주민들 '방사능 공포' 확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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