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국방부 "北핵무기 완전 평정하려면 지상군 침공 뿐"

    입력 : 2017.11.05 18:07

    美워싱턴포스트 보도…미 의회에 이 같은 서한보내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이 핵무기연구소를 방문해 관계자들과 함께 화성-14형'의 '핵탄두(수소탄)을 시찰하고 지도하는 모습. /조선중앙TV

    미국 국방부가 ‘북한의 핵무기 관련 시설 위치를 파악하고 평정하기 위해선 지상군 침공 밖에 방법이 없다’는 취지의 서한을 미 의회에 발송한 것으로 전해졌다.

    4일(현지 시각) 미국 주요일간지인 워싱턴포스트(WP)는 미 국방부가 ‘한반도에서 전쟁이 발발했을 경우 북한이 생화학 무기를 사용할 수 있다’면서 이 같은 내용의 서한을 발송했다고 보도했다.

    이어 서한에는 “국방부 수뇌부들은 북한이 생물 무기의 사용을 고려할 수 있다고 평가 중”이라며 “북한은 신경, 수포, 혈액 그리고 (사람을) 질식시킬 수 있는 약품 생산이 가능한 화학 무기 프로그램을 오랫동안 보유해왔다”는 언급이 담긴 것으로 전해졌다.

    서한에서 미 국방부는 깊은 곳에 파묻혀 있는 북한의 핵무기에 대응하고 지하에 있는 핵무기 관련 시설을 제거하기 위한 미국의 능력을 전면적으로 논의하려면 기밀 브리핑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 서한은 마이클 J. 더먼트 해군 소장의 이름으로 작성됐다. 앞서 미 하원의원들은 ‘북한과 전쟁시 예상되는 사상자 평가’에 관한 정보를 공개해달라고 요청한 바 있다.

    서한에서 미 국방부는 “최선 또는 최악의 시나리오는 북한의 공격 성격과 강도, 기간에 달려있다”고 밝혔다. 북한의 포병, 로켓 및 탄도미사일에 대응해 미국과 한국 군대가 보복 공격과 공습을 얼마나 가할 수 있는지도 이와 마찬가지라고 설명했다. 서한은 또 한국의 수도권은 2500만명의 시민들이 모여 살고 있는 인구 밀집 지역이라고 언급했다.

    더먼트 소장은 “현재 미군은 렉스 틸러슨 미 국무장관이 이끄는 북한 관련 전략을 지지한다”고 밝혔다. 경제적·외교적 압박으로 북한의 핵무기 개발을 중단시키는 방안에 동의한다는 것이다.

    미 하원의원 16명은 미 국방부의 서한을 일제히 공개하면서 트럼프 대통령이 외교적 노력에 방해가 되고 미군의 생명을 위협하는 도발적 발언을 중단할 것을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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