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교부는 강경화 장관이 국회 국정감사에서 언급한 ▲사드 추가 배치 중단한다 ▲MD에 참여하지 않는다 ▲한·미·일, 3국 군사동맹으로 발전하지 않는다는 이른바 '3불(三不)' 입장을 중국 측이 '약속'으로 표현하고 있는 데 대해 "중국 측에 문제를 제기했다"고 2일 밝혔다. '3불' 입장은 한·중 합의문에는 들어가 있지 않다. 그러나 강 장관이 국회에서 이를 말하고, 중국 외교부 대변인이 '약속'이라고 표현하면서 우리 정부가 '3불'을 이면 합의해 준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왔다.
노규덕 외교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 브리핑에서 '(3불 입장에 대해) 중국 외교부가 '약속'이라고 하고 있는데 거기에 대해 항의할 계획이 있는가'는 질문을 받고, "'약속'이라는 표현을 쓴 것에 대해서 우리는 중국 측에 문제를 제기했다"며 "그 이후에 그 표현이 중국의 표현으로 '입장 표명'으로 바뀐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강 장관이 국정감사에서 처음 입장을 표명한 10월 30일 화춘잉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약속을 뜻하는 중국어 단어 '청눠(承諾)'를 써서 "한국 측이 상술한 (3불) 약속을 실제로 이행하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그러나 다음 날인 10월 31일에는 3불과 관련 '표명한 입장'을 뜻하는 '뱌오타이(表態)'란 단어를 써서 "한국 측이 언행일치해서 표명한 입장을 실제로 이행하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그러나 중국 언론들은 여전히 '3불 약속'이란 말을 사용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