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하버드대가 79년간 추적해보니 "인간관계 좋은 사람이 건강하고 오래 산다"

    입력 : 2017.11.01 14:21

    /게티이미지뱅크

    주변 사람들과 좋은 인간관계를 유지하면 육체적·정신적 건강 증진은 물론 정신적 능력까지 향상시킨다고, 미국 CNBC방송이 하버드대의 연구 결과를 인용해 31일(현지 시각)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하버드대는 지난 1938년부터 성인들의 삶에 관한 연구를 시작해 지금까지 모두 724명의 인생을 추적해 왔다.

    CNBC는 79년에 걸친 이 연구가 단일 주제에 대한 세계 최장 연구라고 소개했다. 연구진은 조사 대상자들을 매년 직접 만나서 직업, 가정생활, 건강 등에 대해 인터뷰하고 설문지도 작성하는 방식으로 연구를 진행했다.

    연구진은 조사 대상자들을 두 그룹으로 분류했다. 한 그룹은 하버드대 학부 2학년 재학 시 연구에 참여해 2차 세계대전 기간 중 졸업한 엘리트 집단이고, 다른 그룹은 하버드대가 있는 보스턴 시 빈민가 출신으로 가난하고 결함이 있는 가정에서 태어난 사람들이었다.

    연구진은 장기간의 연구에서 세 가지 결론을 도출했다고 밝혔다. 먼저, 삶의 질을 높이는 데 인간관계가 가장 중요하고, 사람들을 죽음에 이르게 하는 것은 외로움이라는 것이다. 연구 책임자인 정신과 전문의 로버트 월딩거 박사는 “가족, 친구 그리고 공동체와 많은 접촉면을 가진 사람들이 보다 행복하게 사는 것으로 나타났다”면서 “인간관계가 적은 사람들보다 육체적으로 건강하게 장수했다”고 말했다.

    두 번째는 인간관계에 있어 양보다 질이 중요하다는 점이었다. 월딩거 박사는 “사람들과 갈등 관계 속에서 생활하는 것은 건강에 매우 좋지 않다”며 “중요한 것은 친구의 수가 아니라 친밀도”라고 강조했다.

    연구진은 마지막으로 좋은 인간관계가 기억력까지 증진시키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자신이 의지할 파트너가 있다고 느끼는 사람들은 실제로 정확하고 뛰어난 기억력을 갖고 있었던 반면, 그렇지 않은 사람들은 조기 기억력 감퇴를 경험하는 사례가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월딩거 박사는 “우리 연구는 가족과 친구, 공동체와의 관계를 중시하는 사람들이 좀 더 행복하고 성공적인 삶을 산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며 “친구들과 접촉을 늘리고 데이트와 도보 여행 등 새로운 일을 같이하면서 인간관계를 활기차게 만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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