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아한 곡선·부드러운 감촉… 집 안에 따스함을 더하다

  • 이정주 라이프스타일 칼럼니스트

    입력 : 2017.11.01 03:02

    [집안의 품격] [13] 벨벳 가구

    푸른색 벨벳을 사용한‘스타더스트 암체어’. 벨벳 특유의 중후하면서도 포근한 느낌을 살렸다.
    푸른색 벨벳을 사용한‘스타더스트 암체어’. 벨벳 특유의 중후하면서도 포근한 느낌을 살렸다. /더 멘션
    올해 가을·겨울 패션에서 대세로 떠오른 벨벳의 물결이 인테리어까지 넘실대고 있다. 관리를 잘못하면 특유의 고급스러운 느낌이 퇴색되고, 무겁고 오래된 느낌을 줄 수도 있어서 지난 10여년간 벨벳 가구를 선택하는 이가 드물었다. 그렇게 중심에서 밀려났던 벨벳이 한층 세련된 감성으로 돌아왔다.

    벨벳은 서양 클래식 인테리어의 핵심이라 할 수 있다. 해외의 유서 깊은 고급 호텔에 가보면 벨벳 가구나 커튼을 흔히 볼 수 있고, 유럽 앤티크 가구에도 벨벳 소재를 즐겨 썼다. 빛을 머금는 정도에 따라 색의 스펙트럼이 달라질 뿐 아니라 따스한 느낌도 있어 가을과 겨울에 잘 어울린다.

    큼직한 소파나 커튼이 부담스럽다면 쿠션 커버부터 시작해 보면 좋다. 소파 색감과 비슷한 톤의 벨벳 원단으로 소재의 변화만 줘도 한결 깊숙한 풍미가 느껴진다. 실루엣이 화려하고 장식이 들어간 앤티크풍 가구가 아니더라도 벨벳은 그 자체로 충분히 멋스럽다.

    덴마크 가구 브랜드 '구비(Gubi)'의 대표 제품인 '비틀 체어'는 다양한 소재로 제작되는데, 그중 벨벳 소재는 앉았을 때 편안한 디자인과 멋스럽게 조화를 이룬다. 구비의 벨벳 체어를 선보이는 서울 한남동의 가구 편집숍 '더 멘션'에 가면 영국 런던에 본사를 둔 '세 컬렉션(Se Collection)'의 벨벳 가구들도 만날 수 있다. 특히 이 브랜드의 '스테이 체어'는 간결하면서 우아한 곡선의 프레임, 파스텔톤 컬러와 보드랍고 매끈한 감촉의 질 좋은 벨벳 소재가 어우러져 유난히 눈길을 사로잡는다. 벌써 모조품이 곳곳에 보일 정도.

    심플한 벨벳 가구에 스칸디나비안 스타일의 조명을 놓으면 한층 감각적인 분위기를 더할 수 있다. 또 따스한 느낌의 벨벳과 차가운 성질의 소재를 결합하면 독특한 효과가 난다. 대리석 질감의 테이블, 금빛이 감도는 브라스(황동) 혹은 색깔 있는 유리 소재의 소품과 매치해 볼 것. 스산한 기운이 성큼 스며든 이즈음, 벨벳의 다양한 변주를 시도해 볼 만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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