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풍계리 또 핵실험하면 붕괴, 방사능 분출"

입력 2017.10.30 03:13

중국과학원, 6차 핵실험 17일후 訪中 북한과학원 학자들에 경고

중국과학원 지질학자들이 베이징을 찾은 북한 과학원 지질학자들에게 "북한 풍계리 핵실험장에서 한 번만 더 핵실험을 하면 산 정상이 붕괴돼 지하 방사능 오염 물질이 대기 중으로 분출될 것"이라고 경고했다고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29일 보도했다. 북한은 북·중 국경에서 80㎞ 떨어진 풍계리 만탑산에서 2~6차 핵실험을 했다. 중국 과학원과 북한 과학원은 양국 최고 수준의 국가 과학 연구기관이다.

SCMP에 따르면 북·중 지질학자들이 만난 시점은 지난 9월 20일로, 북한이 6차 핵실험(9월 3일)을 한 지 17일 뒤였다. 만남을 주선한 중국 지질학자 자오밍궈는 SCMP에 "북한 핵실험에 대한 중국 정부의 우려가 (중국 측 브리핑의) 가장 중요한 주제였다"고 말했다. 중국 측 참석자들은 그러나 "외교적 사안을 포함하고 있어 당시 논의된 내용을 공개할 수는 없다"고 말했다.

SCMP는 북·중 지질학자들이 만난 지 이틀 뒤인 9월 22일 유엔 총회 참석차 뉴욕에 있던 리용호 북한 외무상이 "역대급 수소탄 시험을 태평양상에서 할 수 있다"고 돌발 발언을 한 것은 중국 과학자들의 '풍계리 붕괴' 경고가 영향을 미쳤을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내가 본 뉴스 맨 위로

내가 본 뉴스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