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원주택, 고민하다가 놓쳐… 지금이 바로 그때

      입력 : 2017.10.30 03:02

      전원주택에서 정원도 꾸미고 텃밭도 가꾸며 살고 싶지만 실천에 옮기는 것은 쉽지 않다. 마음만큼 몸이 따라주지 않는다. 아파트 떠난 바깥 세상은 야생의 정글처럼 생각하는 사람들도 많다. 불편하고 힘들 것이라 여긴다.

      내가 그런 생각을 하는 사이에 이미 용기있는 사람들은 전원주택에 살거나, 준비를 해두고 때를 기다린다.

      서울 수도권 주변 경치 좋은 곳들은 발디딜 틈이 없다. 강원도 충청도 지역도 어지간하면 도시에서 옮겨와 사는 사람들로 빼곡하다. 지방 대도시 주변 지역의 이름난 곳들도 전원생활을 목적으로 찾아든 사람들을 흔히 만난다. 전원주택 짓고 전원생활 하는 것이 이젠 특별하지 않다. 일반적이다.

      그렇게 일반화 된 전원생활도 시작해보려면 만만치 않다. 용기도 나지 않고, 같이 사는 사람도 생각이 다르다. 결정하고 정리하고 준비할 것들이 많다. 그렇게 머뭇거리는 사이 땅값은 오르고 건축비도 장난이 아니다. 마땅한 것을 찾기는 점점 더 어려워진다.

      전원생활을 목적으로 땅을 찾는 사람들은 "좋은 땅이 없다"고 말한다. 정확히 말하면 나한테 맞는 땅을 찾기 어렵다는 얘기다. 마음에 드는 좋은 땅은 다 비싸다. 설령 겉모습은 눈에 들어도 허가조건을 따져보면 이것 저것 안 되는 것들이 많다. 좋은 땅은 없다. 고민하다가 놓친다. 지금이 바로 그 때다.

      88년 서울 올림픽 이후 국민소득이 높아지면서 도시 근교 자연환경이 좋은 지역에 단독주택이 많이 지어졌다. 당시 준농림지(지금은 없어진 개념) 개발이 가능해지면서 전원주택이 붐이 일었다. 개별적인 건축도 많았지만 부동산 개발업자들이 큰 토지를 사서 택지로 개발해 판매하는 전원주택단지들이 유행했다. 큰 토지를 사 쪼개 파는 일명 기획부동산들이 사회문제가 되기도 했다.

      금융위기 이후 명퇴 등 은퇴자들이 늘면서 수익형 전원생활에 대한 관심이 커졌다. 이때부터 생겨난 것이 펜션(민박)이다. 자신의 집을 여행객들에 빌려주고 수익을 내는 '민박'으로 새로운 창업을 하는 사람들이 많아졌다. 별도의 허가 없이 주택으로 사업을 할 수 있어 진입 장벽이 없었기 때문에 유명 관광지 주변의 산이나 계곡, 바다는 펜션들이 우후죽순처럼 생겨 났다.

      2010년대에 접어들면서 베이비부머 세대의 은퇴가 본격화됐다. 이때부터 귀농귀촌인구가 늘기 시작했다. 특히 인생 2모작을 위한 귀농을 준비하는 사람들이 늘었고, 정책에서도 적극적으로 나서면서 많은 지원정책들이 생겨났다.

      관심은 커졌지만 실천은 쉽지 않다. 토지 가격이나 건축비 등이 많이 상승해 투자비도 만만치 않고 생각한 것만큼 성공적이지도 않다. 그러다 보니 주말주택이나 주말농장과 같은 단계적인 접근이나 소규모 투자 등 현실적인 접근을 많이 한다.

      아예 도시와 시골 등 2중 주거구도로 끌고 가는 사람들도 늘고 있다. 이런 사람들이 많아지면서 최근 소형 이동식주택, 농막 등의 상품이 뜨고 있다.

      전원주택은 외롭고 불편하다. 그래서 도시 근교를 찾지만 토지도 귀하고 가격은 비싸다. 그런 고민 때문에 생겨난 것이 타운하우스고 땅콩주택이다. 토지를 작게 해 투자비를 줄이는 대신 마당과 정원을 공유하면서 전원주택과 같은 주거만족도는 높였다. 도시 근교 고급 타운하우스들이 인기를 끈다.

      전원주택으로 돈을 버는 방법도 고민하는데 펜션이 대표적인데 포화상태다. 그래서 고민한 것이 캥거루하우스 처럼 부분 임대형 전원주택이다. 자녀들과 공간을 공유할 수도 있고 적극적으로 임대할 수도 있다. 전원주택 임대수요도 꾸준히 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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