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탈루냐는 독립 선포… 스페인은 "반역죄로 처벌"

    입력 : 2017.10.28 03:01

    스페인 상원, 자치권 박탈 확정
    美·EU "스페인 정부 노력 지지"

    스페인으로부터 분리 독립을 추진 중인 카탈루냐주(州) 자치의회가 27일(현지 시각) 독립공화국 선포안을 통과시키자 스페인 상원은 카탈루냐주 자치권을 박탈하는 안을 가결했다고 BBC가 전했다. 이에 따라 스페인과 카탈루냐는 정면충돌이 불가피해졌다.

    카탈루냐 주의회는 이날 전체 회의를 열고 '스페인으로부터 독립공화국을 선포한다'는 결의안에 대한 무기명 표결을 진행해 전체 135명 의원 중 찬성 72표, 반대 10표, 기권 2표로 결의안을 통과시켰다. 이날 자치의회에서 독립 선포안이 가결됐다는 소식이 알려지자 카탈루냐 주도(州都)인 바르셀로나에서는 수십만 명이 모여 "공화국을 만들자"고 외치며 대규모 집회를 열었다.

    독립 선포 축하하는 카탈루냐 의원들
    독립 선포 축하하는 카탈루냐 의원들 - 스페인으로부터 분리 독립을 추진하고 있는 카탈루냐 주의회가 27일(현지 시각) 중앙정부의 자치권 박탈 위협에 맞서 독립공화국 선포안을 가결한 직후 독립운동을 주도해온 카를레스 푸이그데몬트 자치정부 수반(가운데)이 의원들을 격려하고 있다. /AP 연합뉴스
    이날 카탈루냐 문제를 논의하기 위해 전체 회의를 소집한 스페인 상원도 카탈루냐 주의회의 독립 선포 가결 직후 카탈루냐의 자치권을 박탈하고 중앙정부가 직접 통치하는 방안을 찬성 214표, 반대 47표의 압도적인 표차로 통과시켰다. 이에 따라 스페인 정부는 조만간 카탈루냐 자치정부 수반과 각료 전원을 해임하고 직접 통치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카탈루냐의 독립 선포와 중앙정부의 자치권 박탈 방침이 같은 날 발표되면서 스페인 정국은 극심한 혼란 속으로 빠져들고 있다. 카탈루냐를 직접 통치하려는 스페인 중앙정부와 카탈루냐 분리 독립을 지지하는 시민 간의 물리적 충돌도 예상된다. 카탈루냐 의회의 독립선포안 가결 후 스페인 대검찰청은 "카를레스 푸이그데몬트 수반을 비롯해 분리 독립을 추진해온 자치정부 핵심 각료들을 반역죄로 처벌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국제사회는 스페인에 대한 지지 입장을 밝혔다. 도날트 투스크 EU 상임의장은 트위터에 "스페인이 우리의 유일한 대화 파트너"라며 "스페인 정부가 무력이 아닌 대화로 문제를 해결하기를 바란다"고 했다.

    미국 국무부의 헤더 노어트 대변인은 "카탈루냐는 스페인의 중요한 부분"이라며 "강력하고 하나 된 나라를 유지하려는 스페인의 노력을 지지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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