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탈루냐 자치의회 "독립 결정" vs 스페인 정부 "자치권 박탈"

    입력 : 2017.10.27 23:00 | 수정 : 2017.10.27 23:30

    지난 21일(현지시간)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카탈루냐 분리독립을 주장하며 지도자인 조르디 산체스와 조르디 키사르트의 석방을 요구하는 시위가 열렸다. 이날 시위에서는 특히 스페인 중앙정부의 자치권 박탈에 항의하는 시민들이 대거 집결했으며 카탈루냐의 공무원과 시민들은 중앙정부의 결정에 불복종운동을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연합뉴스

    스페인으로 분리독립을 추진해온 카탈루냐의 자치의회가 27일(현지시각) 스페인에서 독립해 카탈루냐 독립공화국을 설립하기로 결정했다. 스페인 중앙정부는 카탈루냐 자치정부의 자치권 박탈로 맞대응에 나섰다.

    AP통신, EFE통신 등 외신 보도에 따르면, 카탈루냐 자치의회는 이날 '스페인으로부터 독립공화국을 선포한다'는 내용의 결의안을 무기명 표결을 부쳐 찬성 72표, 반대 10표, 기권 2표 등으로 통과시켰다.

    카탈루냐 자치의회는 이날 스페인 상원의 카탈루냐 자치권 정지 표결을 앞두고 전체회의를 열어 이번 표결을 진행했다.

    표결이 시작되기에 앞서 분리독립에 반대해온 정당인 국민당, 사회당, 시우다다노스 등의 소속 의원들은 표결 참여 거부를 선언하고 회의장을 떠났다.

    한편, 마리아노 라호이 스페인 총리는 카탈루냐 자치의회의 독립 선언에 대해 “모두 진정해야 한다”며 “카탈루냐 법치는 곧 회복할 것”이라고 밝혔다. 라호이 총리는 지난주 비상 내각회의에서 카탈루냐 자치정부의 권한을 제한하기 위한 헌법 155조를 발동하겠다고 발표했다. 또 자치정부를 해산하고 6개월 안에 조기 지방 선거를 실시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스페인 상원은 라호이 총리가 상원에 출석해 카탈루냐 자치정부의 자치권 박탈을 요청한 데로 카탈루냐 자치정부의 자치권 정지를 가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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